한국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 절반가량은 월 200만원대 임금을 받는 것으로 파악됐다.
통계청과 법무부가 20일 공개한 ‘2017년 이민자 체류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으로 15세 이상 상주 이민자는 127만8천명이었다.
한국에 91일 이상 상주한 15세 이상 외국인은 122만5천명, 최근 5년 이내 한국으로 귀화 허가를 받은 자(이하 귀화허가자)는 5만3천명이었다.
이 중 경제활동 인구는 외국인이 86만9천명, 귀화허가자는 3만6천명이며 경제활동 참가율은 각각 70.9%, 67.6%였다.
월평균 임금 수준은 200만원 이상 300만원 미만이 37만 5천명(46.9%)으로 가장 많았고, 100만∼200만원이 30만 9천명(38.7%), 300만원 이상이 8만 3천명(10.4%), 100만원 미만 3만2천명(4.0%)의 순이었다.
귀화허가자 중 취업자는 3만4천명, 임금근로자는 2만9천명이었다.
임금 수준은 100만원대(1만7천명, 57.0%)와 200만원대(7천명, 23.4%)가 많았다.
상주 외국인 전체 지난 1년간 월평균 소득은 200만원대가 39만4천명(32.2%)으로 가장 많았고 소득 없음이 28만7천명(23.4%) 등이다.
전체 귀화허가자는 100만원대 1만9천명(35.3%), 소득 없음 1만7천명(31.3%) 등이다.
취업자를 분야별로 나누면 외국인은 제조업이 45.7%로 가장 많았고 도소매·음식·숙박업이 18.5%, 사업·개인·공공서비스가 17.8%로 뒤를 이었다.
귀화허가자는 제조업 38.5%, 도소매·음식·숙박업 30.5%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17.8%였다.
외국인 취업자 출신을 보면 한국계 중국인이 36만5천명(43.7%)으로 가장 많았고 베트남이 6만6천명(7.9%), 중국이 5만명(6.0%) 등이었다.
귀화허가자의 기존 국적은 한국계 중국이 1만3천명(37.6%), 베트남 1만1천명(33.7%), 기타 아시아 국가 5천명(14.2%) 등의 분포를 보였다.
이번 조사는 한국에 거주하는 이민자의 한국 생활실태, 취업·실업현황을 파악해 이민자 관련 사회통합·인력정책 등 수립에 필요한 기초자료 제공을 위해 올해 처음 실시됐다.
/유진상기자 yj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