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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에 또 출현한 ‘떼까마귀’ 안심해도 되나?… AI ‘음성’

분변시료 14점 감염 여부 검사 결과 모두 ‘미검출’
市 “개인위생 신경쓰고 전선 아래 주차 등 주의를”

수원 도심에 출몰하는 떼까마귀에서 AI(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

수원시는 지난 15일 성빈센트병원 인근에서 떼까마귀 분변시료 14점을 채취해 경기도 동물위생시험소에 AI 감염 여부 검사를 의뢰한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시는 지난 1월에도 떼까마귀 분변에 대한 AI 감염 여부 검사를 했고, ‘음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까지 떼까마귀로 인한 AI 감염 발생 사례는 없지만, 수원시는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떼까마귀가 다른 곳으로 이동할 때까지 매달 분변을 채취해 AI 감염 여부를 검사할 계획이다.

떼까마귀는 시베리아와 몽골, 중국 동북부지역에 주로 서식하며, 월동을 위해 우리나라에 도래하는 겨울철새다.

지난 겨울 처음 수원에 나타났던 떼까마귀는 수천 마리가 무리지어 날아다니면서 배설물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는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시는 떼까마귀 관련 SNS, 시 환경정책과 내부데이터(사진·동영상·보도자료 등), 떼까마귀 관련 민원, 수원시 인구·토지·기상 정보 등을 수집해 떼까마귀 출현 빈도가 높은 지역을 파악하고, 20곳에 ‘떼까마귀 주의 현수막’을 설치하는 등 피해 방지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시는 지난 5월에는 전문가 토론회를 열었고, 11월에는 관련 부서 간 협조체계 구축을 위한 간담회를 했다.

또 지난 4일부터 떼까마귀 출현 지역을 다니며 배설물 피해차량을 청소하는 ‘떼까마귀 기동반’을 운영하고 있다.

시는 내년 1월 초 떼까마귀가 자주 출몰하는 성빈센트병원 부근(지동)과 백성병원 부근(인계동)에 ‘조류 퇴치기’를 시범 설치하기로 하고, 효과가 확인되면 설치를 늘릴 계획이다.

연말부터 조류가 피하는 녹색 빔을 쏘는 ‘레이저 퇴치기’를 운영해 떼까마귀를 쫓을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시는 한국전력 경기지사에 “전선지중화 사업을 추진할 때 떼까마귀 주요 출현지역을 우선적으로 선정해달라”고 협조 요청을 했다.

시 관계자는 “떼까마귀는 사람을 공격하거나 위협하지 않는다”면서 “떼까마귀가 이동할 때까지 접촉을 피하고, 개인위생에 평소보다 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전선이 많은 거리를 지날 때는 떼까마귀에 주의를 기울여 달라. 떼까마귀가 떠나기 전까지 전선 아래에 주차하지 않아야 분변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유진상기자 y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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