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국악관현악단이 다음 달 3일 오후 7시 군포문화예술회관 수리홀에서 2018년 새해맞이 ‘여민동락(與民同樂)’ 공연을 개최한다.

‘백성과 즐거움을 함께한다’는 뜻의 ‘여민동락(與民同樂)’을 주제로 한 이번 공연은 우리소리와 함께 희노애락을 느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세종국악관현악단의 레퍼토리들 중 가장 사랑받았던 음악들로 구성, 다채로운 국악을 들으며 흥겹게 새해를 맞이할 수 있는 시간을 선물한다.

국악관현악 ‘천안삼거리 주제에 의한 흥’으로 신명나게 문을 여는 공연은 다양한 장단변화로 구성된 태평소협주곡 ‘호적풍류’로 경기무악의 진수를 선보인다.

이어서 국악관현악과 비보잉이 함께한 ‘방황’도 주목할만하다. ‘방황’은 물질만능주의에 젖어 정서적 안정을 찾지 못하는 현대인의 고뇌, 그리고 갈등의 극복과정을 전통적인 산조와 시나위 선율에 재즈적 감성을 가미해 만든 창작 국악관현악곡으로, 국악관현악단과 비보이그룹 진조크루가 협연해 새로운 무대를 완성한다.

이밖에 KBS 불후의 명곡에서 활약을 펼친 소리꾼 고영열이 출연해 ‘아름다운 나라’, ‘진도아리랑’, ‘낭만에 대하여’를 비롯해 소리꾼 박애리와 호흡을 맞춰 춘향가 중 ‘사랑가’를 들려준다.

공연의 대미는 김덕수패 사물놀이의 ‘신모듬’이 장식한다. 흥겨운 자진모리 장단과 빠른 휘모리 장단이 오가는 ‘신모듬’은 사물놀이와 관현악이 어우러진 풍성한 소리로 2018년의 힘찬 시작을 응원한다.

김혜성 세종국악관현악단 총감독은 “군포문화예술회관의 창단 20주년에 함께 할 수 있어 뜻 깊게 생각하며 그간 많은 사랑과 지지를 보내주신 군포시민들에게 수준 높고 의미 있는 공연을 선물하고자 한다”라며 “한국음악의 오늘을 돌아보고 미래를 고민하는 이번 공연을 통해 끊임없는 연구와 레퍼토리 개발로 더욱더 참신한 프로그램으로 군포문화예술회관과 함께 군포시민을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공연문의는 군포문화예술회관 및 세종국악관현악단 사무국(031-390-3500~2, 031-391-8784)을 통해 가능하다. /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