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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까지 영입 이천 조폭 연합파 ‘일망타진’

도남부경찰, 46명 검거 12명 구속
불법 도박장 운영·콜뛰기 영업
경쟁 업소 협박 강제 문닫게 해
기강확립 이유 조직원 집단 폭행

이천 지역 폭력조직 두 개를 연합해 불법 도박장 개설 등 각종 불법행위를 일삼아 온 조직폭력배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세력 확장을 위해 고등학생을 영입하고 기강확립을 이유로 조직원까지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천 지역 조직폭력배 이천 연합파 행동대원 손모(48)씨 등 12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또 같은 혐의로 두목 고모(55)씨 등 조직원 3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고씨는 지난 2014년 8월 새 두목으로 추대된 이후 고등학생들까지 신규 조직원으로 영입해 세력을 확장하는 등 범죄단체를 구성해 활동한 혐의다.

또 손씨 등은 지난 2016년 12월 이천시 내 한 유흥주점에서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신규 조직원 D씨 등 3명을 집합시킨 후, 선배들에게 인사를 잘 안한다는 이유로 5회 차례에 걸쳐 집단 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직원 김모(35)씨는 지난 2013년 3월부터 4년간 운전기사 20여 명을 고용한 뒤 렌트카 등을 이용해 불법으로 유상운송 영업(일명 ‘콜뛰기’)을 해 1억3천만 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김 혐의다.

조사결과 일부 조직원들은 도박장을 운영하면서 경쟁 도박장 주인을 협박해 문을 닫게 하거나, 유흥주점 운영에 지장을 준다는 이유로 술과 도우미를 제공하는 노래방 업주를 찾아가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합파 조직원들은 매월 5만∼20만 원씩 모금해 동료 조직원 영치금이나 벌금 대납, 변호사 비용 등으로 사용하는 방식으로 결속력을 강화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에 탈퇴한 한 미성년자 조직원은 “정장을 사주고, 용돈을 주는 게 멋있어 보여서 조직에 가입했다”며 “하지만 수시로 폭행하는 걸 보니 생각했던 조직의 모습이 아닌 것 같아 탈퇴하게 됐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평창올림픽 대비 형사활동 강화와 함께 주민불안을 야기하는 조직폭력배에 대해 지속적으로 단속할 예정”이라며 “또한 조직폭력 근절을 위해 조직 운영자금에 대한 사용처 등 수사도 계속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상훈기자 l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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