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 한 구청장 비서실장이 청탁을 받고 특정 인물을 무기계약직 공무원으로 채용되도록 도왔다가 경찰에 구속됐다.
인천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업무방해 혐의로 인천시 연수구 소속 비서실장 A씨를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은 또 이번 채용비리로 입사한 무기계약직 직원 B씨와 면접위원 등 연수구 공무원 5명과 B씨의 지인 등 2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2월 무기계약직 직원 1명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청탁을 받고 B씨가 채용되도록 도와 연수구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A씨는 B씨의 지인으로부터 청탁을 받은 뒤 연수구 소속 공무원인 면접위원과 외부 면접위원에게 부탁해 실제로 그가 채용될 수 있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에서 자신의 혐의 대부분을 부인하는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달 A씨의 사무실 등 연수구청을 압수 수색했으며 이달 22일 A씨의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한편 경찰은 A씨와 B씨의 지인 사이에서 금품이 오갔는지를 추가로 조사할 방침이다.
/인천=윤용해기자 yo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