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28 (수)

  • 맑음동두천 21.0℃
  • 맑음강릉 21.7℃
  • 맑음서울 23.2℃
  • 맑음대전 22.8℃
  • 흐림대구 24.4℃
  • 흐림울산 24.5℃
  • 맑음광주 22.5℃
  • 흐림부산 25.5℃
  • 구름조금고창 23.5℃
  • 흐림제주 27.4℃
  • 맑음강화 22.9℃
  • 구름조금보은 21.0℃
  • 구름조금금산 23.8℃
  • 흐림강진군 ℃
  • 구름많음경주시 23.9℃
  • 흐림거제 25.0℃
기상청 제공

“초교생, 창문없는 교실서 공부하라고”… 학부모들 ‘부글부글’

2015년 개교한 의정부 송산초교
학생 수요예측 빗나가 교실 부족
11학급, 음악·과학실·회의실 배치
뒤늦게 부랴부랴 증축공사 중
소음·먼지 수업 우려도 불가피

의정부시 내 한 초등학교에서 교실이 부족해 학생들을 과학실이나 음악실 등에 배치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져 학부모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특히 일부 학급의 경우 창문이 없는 공간이 교실로 배정되는가 하면 증축 공사로 먼지와 소음에 시달려야 하는 것으로 나타나 학부모들의 불만을 가중시키고 있다.

4일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의정부 민락2지구 내 송산초교는 올해 2학년과 5학년 각 4개 학급, 6학년 2개 학급, 4학년 1개 학급 등 총 11개 학급을 음악실, 과학실, 미술실, 회의실, 돌봄교실 등에 배치했다.

정식 교실이 아닌 곳에 임시로 배치, 이 중 2학년 8반에 배정된 공간은 아예 창문조차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곳은 규모가 작아 학생 수를 다른 학급보다 6명 적게 편성하고 전입생도 받지 않기로 했으며, 회의실을 교실로 쓰는 5학년 4반도 4명 적게 편성됐다.

이 학교는 올해 총 42개 학급을 편성했지만 현재 교실은 31곳밖에 없다.

이는 학교 건립 당시 신도시 입주에 따른 학생 수요 예측을 잘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도시 계획 당시인 지난 2007년 이 학교는 36개 학급을 신청했지만 교육부 협의를 거치면서 저출산 등을 고려, 30개 학급으로 줄었고 2015년 개교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신도시 입주가 시작된 뒤 학생 수가 급격히 늘면서 이같은 문제가 빚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교육청과 학교 측은 학급 배정에 문제가 생기자 부랴부랴 예산을 편성, 교실을 증축하기로 했다.

현재 공사 중이며 6월까지 마무리한 뒤 2학기 때 학급을 재배치할 계획이다.

한 학부모는 “창문 없는 교실에서 공부하는 것도 모자라 한 학기 내내 소음과 먼지에 시달려야 한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학생 안전 등 다각도로 검토했지만 현재 학교 사정으로는 교실로 쓸 공간이 더는 없었다”며 “조만간 학부모들과 협의해 사정을 설명하고 최대한 의견을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의정부=박광수기자 ksp@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