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오픈마켓을 통해 혼수용 가전제품을 저렴하게 판매 한다고 속여 수억여 원을 가로채 달아난 쇼핑몰 운영자가 한 달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사기 혐의로 웨딩 가전제품 전문 쇼핑몰 운영자 A(41)씨를 7일 경남 김해에서 체포해 인천으로 압송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월부터 지난달까지 G마켓과 옥션 등 인터넷 오픈마켓에서 냉장고·세탁기·건조기 등 가전제품을 저렴하게 판매한다고 속여 신혼부부 등 400여 명으로부터 총 5억2천만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월세 계약을 하고 숨어 지내던 김해 한 다세대주택에서 잠복 중인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A씨가 교도소 동기였던 지인 명의로 평소 즐기던 게임에 접속한 사실을 파악하고 아이피를 추적해 검거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부터 A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공범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어젯밤에 검거해 인천으로 압송했고, 오늘 새벽 유치장에 입감해 피의자 조사를 제대로 하지 못한 상태”라며 “조사 후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윤용해기자 yo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