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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저시즌 자전거업계 미세먼지 때문 ‘울상’

주의보·경보, 6∼10월사이 외
대부분 시기 자주 발령돼 심각
“야외서 자전거 타면 건강해친다”
아동용 위주 판매율 30%나 ‘뚝’
3∼5월 미세먼지 심하면 ‘치명타’

수원에 사는 홍모(41)씨는 봄이나 가을 주말만 되면 초등학교 5학년인 큰 딸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교외나 공원으로 나들이를 갔다.

화창한 봄날 공원이나 교외에서 자녀와 함께 하는 소중한 시간이었지만 작년부터는 점차 횟수가 줄고 있다.

미세먼지가 ‘좋음’으로 나올 때가 좀처럼 드물기 때문이다.

15일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2017년 한 해 동안 발령된 미세먼지(PM10) 주의보는 22일, 경보는 1일, 초미세먼지(PM2.5) 주의보는 23일이었다.

2018년 1월에도 미세먼지 주의보는 4일, 초미세먼지주의보는 7일 발령됐다.

문제는 미세먼지나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되는 시기가 1년 중 6~10월 사이를 제외한 대부분의 시기라는 점으로, 야외 활동이 많은 시기인 3~5월 사이 발령되는 주의보는 자전거 업계에는 치명타로 작용한다.

수원에서 자전거 대리점을 운영하는 김모씨는 “2016년도와 비교할 때 자전거 판매율이 30% 줄었다”면서 “그나마 동호회 분들은 어느 정도 유지되고 있지만 아동용 자전거는 거의 판매가 되질 않고 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레저용으로 자전거를 즐기는 인구는 큰 변동이 없으나 일상생활용이나 아동용 자전거 판매가 늘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일반 시민들이 미세먼지에 대해 경각심을 갖게 된 것은 작년 초부터로, 특히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은 미세먼지가 심한 날 아이들이 밖에서 노는 것을 극도로 꺼리고 있다.

7살, 5살 자녀를 둔 손모씨는 “큰 아이에게 작년 어린이날 선물로 자전거를 사줬는데 지금껏 5번 정도 밖에 타지 못한 것 같다”며 “마스크를 씌워도 자전거를 타다보면 답답하다고 벗어서 가급적 안나가고 안타게 된다. 둘째는 사줘야될지 말아야될지 고민이다”고 말했다.

실제 업계 매출도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삼천리 자전거 한 관계자는 “업무상 관련이라 정확한 수치를 말할 수는 없다”며 “다만 미세먼지가 자전거 판매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은 맞다. 레저용보다는 아동용이나 일반 자전거 판매 부문이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y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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