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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이권사업 독점 춘천폭력조직 무더기 검거

경기북부·강원경찰 공조 수사
15명 구속·78명 불구속 입건
장례조화 납품·노래방·사채업
해외서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도

강원 춘천지역 4개 토착 폭력 세력이 합쳐져 결성된 이른바 ‘통합춘천식구파’ 두목과 조직원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검거됐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강원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와 공조수사를 통해 범죄단체 구성·활동 등의 혐의로 ‘통합춘천식구파’ 두목 A(48)씨와 고문 B(48)씨 등 12명을 구속하고 조직원 5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6일 밝혔다.

또 A씨가 조직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필리핀에서 운영한 불법도박사이트 관계자 C(48)씨 등 28명을 도박장 개장 혐의로 검거해 이 중에서 3명을 구속하고 2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조직은 2011년 6월 춘천지역 토착폭력배 4개 조직을 통합해 ‘통합춘천식구파’를 결성한 이래 유흥업소·보도방·사채업 등 각종 이권 사업을 독점하며 다른 조직폭력배들과 대치하는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지난 2011년 6월 강원도 홍천에서 행사장을 빌려 ‘통합춘천식구파’ 결성 뒤 두목으로 추대된 A씨는 이후 장례식장 조화 납품사업이 수익이 좋다는 것을 알고 조직원을 동원, 기존 사업자들에게 사업을 포기하도록 협박해 춘천·홍천지역 일대 사업을 독점했다.

또 2012년에는 조직원들을 시켜 노래방에서 도우미를 불러 술을 마신 뒤 불법 영업을 했다며 112에 신고해 영업을 조직적으로 방해하는 수법으로 보도방 영업도 독점해갔고, 2013∼2014년에는 사채업에도 손을 대 다른 지역 사채업자들을 협박해 영업을 하지 못하도록 하기도 했다.

이들은 각종 흉기와 둔기를 이용해 위력을 과시했고, 탈퇴한 조직원을 야산으로 끌고 가 구덩이에 묻고 휘발유를 뿌릴 듯이 위협하고 술집 등에서 조직원들을 동원해 흉기로 위협했다.

A씨는 춘천지역의 소위 ‘밑바닥’을 장악해 나가는 한편 필리핀에 근거지를 두고 2015년 3월부터 2017년 9월까지 1천600억원 규모의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해 28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도박사이트 운영자금 5천만원을 압수했다.

신정교 경기북부청 광역수사대장은 “최근 조직폭력배들이 각종 사행성 사업으로 조직 운영자금을 확보하는 만큼 몰수보전 조치 등을 철저히 해 조직을 와해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박광수기자 k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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