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18 (목)

  • 흐림동두천 ℃
  • 흐림강릉 24.9℃
  • 서울 25.5℃
  • 흐림대전 26.8℃
  • 구름많음대구 27.2℃
  • 구름많음울산 25.6℃
  • 흐림광주 26.4℃
  • 흐림부산 25.6℃
  • 흐림고창 27.7℃
  • 흐림제주 27.9℃
  • 흐림강화 23.0℃
  • 흐림보은 24.4℃
  • 흐림금산 26.3℃
  • 흐림강진군 26.2℃
  • 구름많음경주시 26.0℃
  • 흐림거제 25.7℃
기상청 제공

국민 공분한 ‘세월호 7시간’중 박근혜 - 최순실 靑관저서 ‘밀실회의’

‘간호장교·미용사 외 외부인 없어’

검찰 수사결과 거짓주장 드러나

구조 골든타임 지난후 첫 보고서

최씨 오후 2시쯤 방문 대책 논의

朴 중대본 방문도 최씨가 제안

‘세월호 참사 당일 7시간’ 중 박근혜 전 대통령이 ‘비선실세’ 최순실씨와 함께 관저에 머물렀던 사실이 검찰 수사에서 드러났다.

28일 검찰이 발표한 ‘세월호 참사 보고시간 조작 사건’ 수사결과에 따르면 최씨는 참사 당일 오후 2시 15분쯤 청와대 관저를 방문해 박 전 대통령을 비롯해 이재만·정호성·안봉근 전 비서관 등 ‘문고리 3인방’과 회의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월호 참사 관련 첫 상황 보고서가 관저에 도착한 것은 당일 오전 10시 19∼20분쯤이라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은 구조를 위한 골든타임인 오전 10시 17분이 지난 때였다고 규정했다.

이런 상황에도 박 전 대통령은 당일 오전에 특별한 조처 없이 구조와 수색을 철저히 하라는 원론적 지시만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방문은 당일 오후 최씨와 내실 회의를 연 뒤에 긴급히 결정된 것으로 추정된다.

내실 회의 시작 전 정 전 비서관은 “대통령께서 중대본에 방문하는 게 좋겠다는 게 수석비서관들의 의견”이라고 최씨에게 전했고, 최씨는 회의가 시작되자 박 전 대통령의 중대본 방문을 제안했고, 박 전 대통령은 회의 직후 곧바로 중대본으로 향했다.

청와대 수석들이 낸 의견이 비서관 3인방과 최씨를 거쳐 박 전 대통령에게 전달된 셈이다.

결국 회의 종료 후 머리 손질 및 이동 과정을 거쳐 박 전 대통령이 중대본에 모습을 나타낸 것은 당일 오후 5시 15분이었다.

온 국민의 공분을 일으켰던 ‘세월호 7시간’ 가운데 박 전 대통령이 최씨를 만났다는 사실이 검찰 수사를 통해 드러난 것이다.

당일 간호장교와 미용사 외에 외부 방문인이 없었다던 전 정부 청와대 주장도 이영선 전 청와대 경호관의 카드 사용내역으로 거짓임이 들통났다.

검찰은 이 전 경호관이 운전한 업무용 승합차가 남산 1호터널을 오후 2시 4분과 오후 5시 46분 통과한 내역 및 이 전 경호관이 최씨 집 인근에서 사용한 신용카드 내역 등을 단서로 삼아 문고리 3인방과 당시 관저 근무 경호관 등을 조사한 결과 최씨의 청와대 진입을 확인했다. 박 전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상황을 듣고서 청와대 참모진이 아닌 최씨와 ‘밀실 회의’를 먼저 연 것에 비춰볼 때, 박 전 대통령이 주요 국정운영과 관련해 최씨의 의견에 상당히 의존했던 것으로 보여진다.

검찰은 이날 수사결과 발표에서 “최씨와 박 전 대통령의 조사 거부로 최씨의 이날 관저 방문 목적을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적어도 최씨의 이날 방문은 박 전 대통령과의 사이에 예정돼 있었고, 회의에서 중대본 방문 논의가 있었던 것은 사실로 확인된다”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yjs@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