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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공식사과 끝내 못 듣고… 한 많은 꽃송이 하나 둘 떨어지네

향년 90세… 생존자 29명뿐
日위로금 거부 인권운동 매진

 

수원 거주 위안부 피해자 안점순 할머니 영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안점순(90) 할머니의 발인이 1일 오전 수원의 아주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치러졌다.

불교식 발인제는 가족과 친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히 진행됐다.

이후 수원 승화원 추모의 집에 안치된 안 할머니는 한 많은 생을 뒤로 하고 영면에 들어갔다.

지난달 30일 아주대병원 호스피스 병동에서 지병 치료 중 병세가 악화돼 세상을 떠난 안 할머니는 1928년 서울 마포에서 태어나 1941년 중국으로 끌려가 1945년까지 위안부 피해를 봤다.

1946년 귀국한 안 할머니는 강원도와 대구 등에서 살다가 58세이던 1986년부터 수원에서 거주했다.

1993년 위안부 피해자로 등록한 안 할머니는 2002년부터수요집회·인권캠프·아시아연대회의 활동 등 본격적인 인권 운동가로 활동하며 자신의 피해를 증언했다.

안 할머니는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가 이뤄진 후 ‘합의 무효’를 외치며 일본 정부의 ‘위로금’을 거부했다.

수원시는 할머니의 가슴 속 응어리를 풀어주고자 할머니의 삶을 다룬 헌정 영상 ‘안점순 할머니의 마지막 소원’을 제작, 지난 8일 공개하기도 했다.

안 할머니는 당시 영상에서 “억만금을 준들 내 청춘이 돌아오지 않는데, 가해자(일본 정부)는 자신의 죄를 모른 채 당당하고, 피해자인 우리는 고통을 받고 있다”며 일본의 직접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안 할머니 별세로 위안부 피해자 생존자는 이제 29명만 남았다. 올해에는 안 할머니와 1월 5일 임 모 할머니, 2월 14일 김모 할머니 등 위안부 피해자 3명이 숨졌다.

/최준석기자 js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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