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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뛰어넘어 구석기시대로…주먹도끼 멋에 빠져들다

오늘부터 8월 26일까지
임근우 ‘고고학적 기상도’
대형 설치작품 등 선봬
관람객 참여 프로젝트도

 

전곡선사박물관 특별전시 ‘경기천년×주먹도끼1000’

전곡선사박물관은 3일부터 8월 26일까지 경기천년 기념 특별전 ‘경기천년×주먹도끼1000’을 개최한다.

1978년, 동아시아에서 최초로 전곡에서 발견된 아슐리안 주먹도끼는 진화하는 인류를 상징하면서도 조형적인 아름다움을 갖추고 있어 구석기 문화의 대표 유물로 꼽힌다.

전곡선사박물관은 ‘경기천년×주먹도끼1000’ 전시를 통해 주먹도끼의 의미와 멋을 엿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이번 특별전은 전곡의 대표적인 유물인 주먹도끼와 화가 임근우의 ‘고고학적 기상도’ 작품들을 함께 선보이며 고고유물을 예술로 바라볼 수 있도록 준비했다.

강원대학교 미술학과 교수인 임근우는 전곡의 주먹도끼에 영감을 받아 30년 넘게 ‘고고학적 기상도’란 주제로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대형 설치작품 2점을 포함해 고인류와 현인류의 시간을 뛰어넘는 만남 등을 담은 신작들을 선보인다.
 

 

 

 


특히 전시장을 채우고 있는 설치작품은 관람객의 시선을 압도한다.

형형색색의 깃발로 꾸며진 작품은 마치 구석기 시대로 들어가는 듯한 착각을 주며, 거대한 신목(神木)은 오랜 시간 땅 속에 묻혀있던 주먹도끼와 하늘을 이어주는 매개체가 돼 관람객을 매료시킨다.

이 밖에도 고인류 루시(LUCY)와 현인류 간의 318만년의 시간을 품은 교감을 표현한 ‘루시와의 키스’와 조선총독부에서 1918년에 제작한 전곡의 옛 지도 위에 30만 년 전의 주먹도끼를 바로 세운 ‘전곡 100년 한 그릇’ 등도 이번 전시에서 만날 수 있다.

관람객 참여형 프로젝트도 볼거리다. ‘함께한 천년, 함께할 천년’은 관람객들이 직접 1천개의 주먹도끼 그림을 제작하고 전시하는 프로젝트로, 박물관은 이 그림들을 모아 함께 전시해 새로운 경기천년의 문화역량으로 모으고자 한다.

 

 


또한 전시 기간 동안 박물관 진입로에는 그래피티를 공공미술로 확대한 XEVA(유승백) 작가의 ‘Jusang Jully Beats’가 관람객을 맞이한다.

전곡을 감싸 흐르는 한탄강의 주상절리를 미래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관람객들은 태초의 용암이 주상절리를 이루며 강물이 되어가는 과정을 체험할 수 있다.

전곡선사박물관 관계자는 “전곡에서 발견된 ‘주먹도끼의 의미’와 ‘주먹도끼가 지닌 멋’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는 설치작품과 회화작품, 참여 프로젝트를 통해 관람객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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