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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주의 모범소녀 “친구 하나만 생기게 해줘요”

 

‘남친보다 절친 프로젝트!’는 외톨이 모범생 페넬로페가 전학생을 절친으로 만들기 위해 결심하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사건들을 위트 있게 담아낸 책이다.

성실한 우등생이지만 친구를 만들려는 계획에서 만큼은 좌충우돌 헛발질을 연발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그린 책은 10대 여자아이라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상황과 심리를 현실감있게 묘사하며 독자들의 공감을 불러올 것이다.

위기에 빠진 절친 프로젝트 때문에 마음이 복잡해진 페넬로페는 자신만의 카운슬러인 할아버지로부터 ‘물살을 거스르지 말고 자연스러운 흐름에 몸을 맡기라’는 조언을 듣게 된다.

‘열심히’가 몸에 밴 페넬로페로서는 매 순간 아무 노력 없이 흐름에만 몸을 맡기는 일처럼 힘든 게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페넬로페는 새침데기 틸리가 시험을 못 본 척 우는 소리를 해도 바른말을 하지 않기 위해 꾹꾹 참고, 사고뭉치 조애나가 교칙을 위반하고 물풍선을 터뜨리며 노는 것도 눈감아 주며, 밥이 엉뚱한 셈법을 해도 논리적인 표현으로 바로잡아 주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작가는 흘러가는 상황에 몸을 맡겨 보라는 다소 원론적인 방법을 제시하는 동시에, 엉망이 되어 버린 절친 만들기 프로젝트를 포기하지 않기 위해 진심을 다하는 페넬로페의 모습을 함께 보여 준다.

포기할 줄도 타협할 줄도 모르던 페넬로페가 시간이 흐르면서 자신의 단점을 받아들이고 성장해가는 모습을 담아낸 ‘남친보다 절친 프로젝트!’는 평생을 살아가는 동안 간직하게 되는 ‘우정’의 첫 걸음을 함께해 줄 책으로 손색이 없을 것이다.

/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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