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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자살 기도 70대부부, 경찰관이 구해

승용차에서 수면제를 먹고 동반자살하려던 70대 부부가 신고를 받고 수색에 나선 경찰에 의해 극적으로 발견돼 가까스로 목숨을 구했다.
27일 군포경찰서 의왕지구대 부곡치안센터에 따르면 비가 쏟아지던 지난 26일 오후 7시30분께 수원에 사는 임모(75)씨가 다급한 목소리로 "의왕에 사는 친구가 자살하러 나간 것 같다"며 치안센터에 전화로 신고했다.
임씨에 따르면 의왕시 월암동에 사는 친구 홍모(76)씨가 이날 오후 4시30분께 '지금 죽으러 가는데 뒤처리를 부탁한다'고 전화를 했는데 3시간이 넘도록 연락이 없어 집을 찾아가 보니 방안에 통장과 도장, 가족연락처가 남겨진 채 친구 아내(75)와 함께 없어졌다는 것.
임씨의 신고를 받은 의왕지구대 김윤조(38)경사와 윤성욱(33)순경은 곧바로 순찰차를 타고 자살할 만한 장소를 돌아다니다 오후 8시께 의왕시 부곡동 왕송저수지 부근의 한 카페 앞 주차장에 서 있는 홍씨 부부의 레간자 승용차를 발견했다.
김 경사 등은 승용차 안에 수면제 약병이 놓여 있고 홍씨 부부가 눈을 감은채 앉아있는 것을 발견, 유리창을 깨고 들어가 혼수상태에 빠진 홍씨 부부를 의왕시 선병원 응급실로 급히 옮겼다.
홍씨 부부는 응급치료를 받고 다행히 목숨을 건져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하루가 지난 27일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나 말을 하지 못하는 상태다.
홍씨 부부는 수면제를 과다복용했으며 조금만 시간이 늦었으면 생명을 잃을 뻔한 위급한 상황이었다고 병원측이 전했다.
윤 경장은 "홍씨 할아버지가 치매증세를 보이는 할머니와 단칸방에서 어렵게 생활해 왔고 평소에도 '죽고싶다'는 말을 친구에게 한 것으로 보아 처지를 비관해 동반자살하려 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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