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01 (목)

  • 맑음동두천 28.3℃
  • 맑음강릉 33.5℃
  • 맑음서울 30.4℃
  • 맑음대전 31.2℃
  • 맑음대구 32.8℃
  • 맑음울산 30.7℃
  • 맑음광주 30.1℃
  • 맑음부산 28.5℃
  • 맑음고창 30.1℃
  • 맑음제주 30.4℃
  • 구름조금강화 26.6℃
  • 맑음보은 28.1℃
  • 맑음금산 28.9℃
  • 맑음강진군 29.5℃
  • 맑음경주시 31.8℃
  • 맑음거제 28.2℃
기상청 제공

몸 시계 아직 여름인데 아침·저녁은 가을 날씨 여기저기 콜록!

환절기 건강관리법
일교차 커지고 공기 습도 건조해져
기온변화에 적응못해 감염도 증가

저항력 떨어질 때 감기·설사 발병
휴식·비타민C 섭취해야 도움
손발 씻기 등 위생청결도 신경써야

요즘과 같은 환절기에는 우선 기온의 일교차가 커지고 공기 중의 습도가 건조한 상태로 바뀌기 때문에 더위에 익숙해져 있었던 인체가 기온변화에 미처 적응하지 못함으로써 몸의 저항력이 떨어지고 아울러 감염의 기회도 높아지게 된다.

특히 어린이나 유아는 어른보다 저항력이 약해서 흔히 환절기에는 감기, 설사병 등이 많아지게 된다.

감기는 바이러스가 원인으로 일반적으로는 균이 인체 내에 들어와도 병에 잘 걸리지 않지만, 몸의 저항력이 떨어져 있는 사람의 호흡기에 들어와서는 콧물, 재채기, 발열, 기침, 인후통, 근육통 등의 증상을 일으키는 상기도 감염을 일컫는다.

감기는 대개 1주일 정도 지나면 자연 치유되는 것이 보통이나 경우에 따라서 기관지염, 폐렴 등의 합병증을 일으킬 수가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하는데 그렇다고 해서 별 뾰족한 치료법이 있는 것은 아니다.

저항력이 약해 감기에 걸리기 쉬운 고위험군은 충분한 휴식을 취하게 하면서 영양섭취를 도와줘야 되는데 특히 비타민 C가 많은 음식이 좋다.

그리고 실내공기가 건조하면 호흡기 점막을 자극하므로 실내의 환기와 습도유지가 필수적이고 뜨거운 꿀차나 레몬차 등도 회복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 감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사람이 많이 모인 곳은 되도록 피하도록 하며,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과 발을 닦고 양치질을 자주하는 습관을 기르도록 한다.

그리고 날씨가 추워지면 독감에 대한 대비책을 미리 세워놔야 할 것이다.

독감은 흔히 겨울철에 유행하는데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한다. 보통의 감기처럼 호흡기를 통해서 공기로 전염되는데 감기보다 증상이 심하고 전염력이 강하다.

독감의 증상은 감염자와 접촉한 후 약 1~2일 후부터 나타나게 되는데, 오한과 함께 38℃ 이상의 고열이 나는데 보통은 3일 정도 지나서야 열이 떨어진다.

그리고 두통, 근육통, 권태감 등이 나타날 수 있는데, 팔다리가 쑤시고 등과 관절이 몹시 아픈 전신 증상이 나타난다.

독감의 합병증으로는 기관지 과민반응, 심근염, 부비동염, 중이염 등이 있으나 가장 흔한 경우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나 세균의 이차 감염에 의한 폐렴이다. 합병증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빨리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한다.

즉, 기침과 고열이 점차로 심해질 때(초기 3일이 지나서도), 환자가 숨이 차는 경우, 호흡이 빨라지거나 흉통이 생긴 경우, 누런 가래가 1주일 이상 지속되는 경우, 또는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경우, 귀가 아프거나 두통이 심한 경우 등이다.

독감은 공기에 의해 전염되므로 환자와의 접촉을 피하고 독감 유행이 예상되는 시기 이전에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환절기에 감기 다음으로 흔한 질환으로 설사병을 들 수가 있는데, 음식물이나 기온의 변화에 의한 기능적 설사 외에도 감염성 설사병에 걸리기가 쉽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특히, 소아의 경우에는 감기와 동반된 설사병도 많아지게 된다.

대개의 환절기 설사병은 잘 낫기 때문에 충분한 수분공급과 휴식으로 잘 회복되지만 변에 곱이 섞이거나 피가 비칠 때, 열과 복통이 지속될 때에는 의사의 진찰을 받고 지시에 따르도록 한다.

설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완전히 익힌 음식을 먹고 과일도 깨끗이 씻은 뒤 껍질을 벗겨 먹어야 하며, 특히 어린아이의 경우에는 과식은 금물이고 너무 덥거나 차게 재워서도 안 된다.

그 외에도 계절이 바뀌면서 공기가 건조해지기 때문에 피부가 거칠어지고 건조해져 피부질환이 많아지게 되는데 자주 씻고 영양로션 등을 발라 주어 피부에 충분한 수분과 영양공급을 해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 가을철은 겨울을 건강하게 나기 위한 준비기간으로서도 중요한데 적당한 운동이 체력증진과 함께 생활의 활력소로서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자신에게 알맞은 운동을 선택해서 계속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렇듯 환절기 건강관리에 특별한 비방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계절이 바뀌는 요즘은 평소보다 세심한 관리가 요구되는 시기이다.

<도움말=송상욱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건강증진센터 소장)>

/정리=민경화기자 mkh@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