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28 (수)

  • 맑음동두천 21.7℃
  • 구름조금강릉 21.6℃
  • 맑음서울 25.0℃
  • 맑음대전 24.1℃
  • 흐림대구 24.3℃
  • 울산 24.3℃
  • 흐림광주 24.6℃
  • 흐림부산 25.9℃
  • 흐림고창 24.5℃
  • 흐림제주 28.7℃
  • 맑음강화 23.6℃
  • 구름조금보은 22.4℃
  • 맑음금산 24.8℃
  • 흐림강진군 ℃
  • 흐림경주시 23.3℃
  • 흐림거제 26.2℃
기상청 제공

밤새 화장실 벌 세워 4세 딸 숨지게 한 30대 엄마

경찰, 긴급체포 학대혐의 조사중
쓰러져 의식불명 8시간후 119신고
“이마 혈종이 사망원인 가능성”

새해 첫날 네살배기 친딸을 추운 화장실에 가두는 등 학대해 숨지게 한 것으로 의심받는 30대 여성이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의정부경찰서는 아동학대치사 등의 혐의로 A씨(34·여)를 붙잡아 조사중이라고 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일 의정부시 자신의 집에서 딸 B양(4)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B양이 새벽에 바지에 소변을 봤다며 자신을 깨우자 화가 나 이날 오전 3시부터 화장실에서 B양이 벌을 받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후 잠을 자다가 오전 7시쯤 화장실에서 쿵 하는 소리가 났고, 그때까지 화장실에 있다가 쓰러진 B양을 발견, 방으로 데려와 눕혔다고 진술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인근에 사는 자신의 어머니를 불러 함께 B양을 돌봤지만, B양이 숨질 때까지 병원으로 데려가거나 119에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날 오후 3시쯤 B양이 의식이 없자 119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병원으로 옮겨진 B양은 바로 사망진단을 받았다.

경찰에서 A씨는 병원으로 데려가지 않은 이유에 대해 “돈이 없어서”라고 진술했다.

사건이 벌어질 당시 A씨의 남편은 집에 없었으며, B양을 포함해 자녀 셋을 키우고 있는 A씨는 경제난에 시달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히 화장실에서 벌서던 딸이 갑자기 쓰러졌다는 A씨 진술과 달리 국과수 부검 결과 B양의 몸에서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처가 나온 만큼, 경찰은 평소 학대 행위가 없었는지 A씨를 집중 추궁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국과수 부검 결과 숨진 아이의 이마 부분에서 박피손상과 심한 혈종(피멍)이 발견됐다. 이것이 사망의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는 1차 소견을 받았다”며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의정부=박광수기자 ksp@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