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은 24일 사립유치원을 대상으로 한 매입형 유치원 공모 심사 결과 총 9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이 지난 5월 도내 사립유치원 중 10학급 이상 인가된 유치원을 대상으로 매입형 유치원 공모를 실시한 결과 85개 사립유치원이 지원했다.

선정위원회가 이들을 대상으로 2차에 거쳐 심사를 진행한 결과 최종 9곳이 선정됐으며, 이들 유치원은 교육부 심의 절차를 마치면 최종적으로 매입이 확정된다.

이후 공립유치원 전환절차를 거쳐 내년 3월1일부터 공립단설유치원으로 개편된다.

이재정 교육감은 이날 간담회에서 “매입형 유치원 선정위원회가 심사에서 본 중요한 기준은 내년 3월 개원을 목표로 건물 개보수 없이 개원이 가능한 곳이었다”며 “유치원 반경 2㎞ 이내 공립유치원이 있는지 등 엄격한 기준들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선정된 유치원 명단, 선정 이유 등 구체적인 내용은 교육부 심의를 마친 후 공개하기로 했다.

공립 전환 절차에 따라 선정 유치원들은 기존 교사들의 고용 문제 해결 방안을 세워 도교육청에 제출해야 한다.

이후 도교육청과 유치원이 각각 감정평가업자를 선정, 매입금액을 산정하고 건물 안전진단을 거쳐 기준 등급을 충족하면 매입 절차는 완료된다.

재원생의 경우 희망에 따라 공립으로 전환되는 유치원에 그대로 남게 된다.

도교육청은 당초 15개 사립유치원을 매입할 계획이었지만, 건물 여건 등 선정기준에 부합하는 유치원을 찾는데 한계로 일단 9곳만 선정했다.

이에 따라 추가로 공모절차를 진행해 6곳 유치원을 빠른 시일에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또 공모에서 탈락한 유치원을 대상으로 한 후속 지원조치 등도 논의하기로 했다.

이재정 도교육감은 “공모에 지원한 곳 중 상당수는 폐원을 원하는 곳으로 보인다. 유치원이 폐원하면 결국 아이들이 피해를 보게 된다”며 “탈락했다고 끝낼 것이 아니라 아이들에게 피해가 없도록 유아교육 측면에서 종합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직수기자 js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