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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하지 마, 흐림 뒤엔 맑음이 있어

3년만에 돌아온 신카이 마코토
이을 감성 판타지
가출소년·가정사 심각한 소녀
청춘에게 맑음의 위로 전하다

 

 

 

날씨의 아이

장르 : 애니메이션/판타지/드라마

감독 : 신카이 마코토

배우 : 다이고 코타로/모리 나나

/오구리 šœ

‘너의 이름은.’으로 뜨거운 신드롬을 일으키며 일본에서의 전무후무한 기록은 물론, 국내에서도 371만 관객을 돌파하며 역대 일본 애니메이션 흥행 1위를 기록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날씨의 아이’로 오늘 우리 곁을 찾아온다.

영화는 이상 기후가 계속되는 시대의 운명 때문에 흔들리는 소년과 소녀가 자신의 삶의 방법을 선택하는 이야기로,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는 세대와 전 세계를 향해 전하는 메시지가 담겨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너의 이름은.’을 만들기 시작한 지난 2014년과 ‘날씨의 아이’를 제작하기 시작한 2017년의 사회 분위기를 자연스레 작품 속에 반영시켰다.

가령 ‘너의 이름은.’의 주인공들은 깨끗한 집에 살고 있으나, 이번 작품에서 ‘호다카’와 ‘히나’에게는 경제적인 부족함이 느껴진다. 이는 지난 3년간 있었던 사회적인 변화를 담아냈으며, 동시대의 관객들이 보는 영화이기에 작품 속에 이러한 부분들을 섬세하게 녹여내고자 했다. 그로 인해 관객들은 더욱 자연스레 작품에 공감하고 이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또한 캐릭터 역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의 모습이 투영돼 있다.

‘호다카’는 가출을 해서 도시에 왔고, ‘히나’는 심각한 가정사를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트라우마를 갖거나 자신을 되돌아보는 태도를 보이기보다는 오직 앞을 향해간다.

마치 흐림 뒤 맑음이 있듯이 먹구름으로 가득한 세상 속에서 자신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빛줄기를 향해 나아가는 주인공들의 모습이 그러하다.

그리고 기로에 놓인 주인공들이 선택한 발걸음은 이 세상에 휘둘리기보다는 정말 나에게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관객들로 하여금 되돌아보게 한다. 이로써 청춘들에게는 공감을, 어른들에게는 허를 찌르는 메시지를 남기게 된다.

여기에 영화 속 ‘히나’의 기도로 인해 쏟아지던 빗줄기가 그치고 도시에는 밝은 빛이 물드는 장면은 시각적인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는 동시에 관객들의 마음을 위로하며 맑은 에너지를 전할 것이다.

또한 영화는 캐릭터 디자인을 담당한 타나카 마사요시의 참여를 비롯해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원화가 타무라 아츠시가 작화 감독을 맡았으며, ‘언어의 정원’의 미술감독 타키구치 히로시까지 합세해 현재 애니메이션이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경지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밖에 ‘너의 이름은.’의 주제가로 영화 못지않게 큰 사랑을 받았던 래드윔프스가 다시 한 번 완벽한 감성을 전해줄 것이다.

영화는 흐림으로 가득한 세상 속 소년과 소녀의 이야기로,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청춘들에게 맑음의 위로를 선사할 것이다.

/최인규기자 choiink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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