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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 음주운전 경각심 사라질라”

한달 넘게 전국 일제단속 중단
선별 단속·취약지역 순찰로 전환
“음주 핸들 활개칠 것” 우려 목소리
경찰 “단속 어려운 상황이나 최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일제 검문’ 단속이 중단되면서 이에 대한 경각심이 사라지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4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월 28일 특정 지점을 지나는 모든 차량 운전자를 상대로 음주 여부를 확인하는 일제 검문식 음주단속을 하지 말라는 지침을 각 경찰서에 전달, 음주가 의심되는 운전자에 대한 선별 단속과 유흥업소 등 취약 지역과 취약 시간대 예방 순찰을 강화했다.

그러나 일제 검문식 음주단속이 중단, 시민들의 신고에 의존해야 하는 실정에서 경찰 안팎을 넘어 시민들 사이에서는 ‘이제야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과 범죄라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는데 무너지는 것 아닌가’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신고를 바탕으로 순찰차 등이 출동해도 오인 신고 등으로 허비하는 시간과 인력 등도 사실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 현 실정이다.

더욱이 일제 검문식이 중단되면서 음주운전자들이 활개를 펼칠 것이라는 지적은 누누이 나왔다.

게다가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는 상태를 넘어 확진자가 더 늘어 날 것으로 보이면서 경찰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또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때를 겪은 상태에서, 일제 검문식 단속을 중단하는 것 말고는 뚜렷한 대안이 없는 것에 대해서도 적지않은 비판이 나오고 있다.

반면 감염병 확산을 저지할 수 있는 방법 중 일제 검문식 단속의 중단 말고는 없으며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시민 김모(55·여)씨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일제 검문이 없어지면서 솔직히 이를 악용하는 사람이 있지 않을까 생각은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지속적으로 번지면서 일제 검문식 음주단속이 1달이 넘도록 못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단속에 대해서 소홀히 하고 있지는 않다”며 “음주운전은 엄연히 범죄이며 어려운 상황이지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제 검문식 음주단속이 중단된 올해 1월 28일부터 지난 1일까지 음주운전 적발 건수는 1천64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5건 줄어들었다.

/박건기자 90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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