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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저로 인해 가족사가 만천하에 들춰지고, 어머니께 고통을 드렸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모친상 중인 지난 14일 아침, 어머니 고 구호명 여사에 대한 애정함을 담은 글을 남겼다.

이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삼가 감사하며 부탁 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이같이 전했다.

그는 우선 “짧은 여행을 마치고 먼 길 떠나시는 어머니를 배웅해 주시고, 지상의 인연으로 힘들어 하는 저희 유족들을 위로해 주심에 깊이 감사드립니다”며 감사인사를 전했다.

이어 이 지사는 “저로 인해 내밀한 가족사가 만천하에 들춰지고 골육상쟁을 속수무책으로 지켜보아야 하는, 한 여성으로서 또 어머니로서 견디기 힘든 고통을 안겨드렸다”며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근심걱정 못다 떨쳐 내고, 천상으로 떠나는 발길조차 무겁게 하는 씻을 수 없는 불효를 저질렀다”고 자책했다.

끝으로 그는 “어머니와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이 순간만큼은 세상사 모든 풍파에서 자유롭고 싶다. 겪지 않아도 될 너무 많은 참상을 겪으신 어머니도 그러실 것입니다”라며 글을 맺었다.

/최준석기자 js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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