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짱 경찰관 달력’을 제작·판매해 학대 피해 아동을 도와온 경찰관들이 이번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운 처지에 놓인 대구·경북 지역 소외계층에 손을 내밀었다.
부천오정경찰서 박성용 경사는 24일 서울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천500만원의 달력 판매 수익금을 기부했다.
이날 기부된 수익금은 코로나19의 최대 피해지역인 대구·경북 지역 소외계층의 보건용 마스크와 손 소독제 등 위생용품 구매비로 사용될 예정이다.
박 경사는 전국 각지의 경찰관 중 평소 꾸준한 운동으로 몸매를 가꾼 이른바 ‘몸짱’ 경찰관 24명을 찾아 이들의 멋진 모습을 찍은 사진으로 올해 달력을 만들어 판매해 기부금을 만들었다.
그는 지난 2018년과 2019년 달력 판매수익금도 모두 학대 피해 아동들을 위해 기부했다.
박 경사는 지난 2008∼2012년 4년간 범인을 전국에서 가장 많이 검거한 경찰관으로 특진을 두 번이나 하면서 ‘범인 검거왕’이라는 별칭도 붙었다.
박 경사는 “코로나19 때문에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국민을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기부금을 전달하게 됐다”며 “기부금으로 지원하게 될 마스크와 손 소독제가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용희 서울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은 “지역사회 소외계층은 개인 위생용품을 갖추기 어려워 더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며 “지역사회 소외계층의 바이러스 감염 예방과 위생 관리에 도움이 되도록 기부금을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부천=김용권기자 yk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