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보건용 마스크를 판다고 속여 6천여만원을 받아 가로챈 중국인이 재판에 넘겨졌다.
인천지검 부천지청은 사기 혐의로 중국인 A(33)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올해 2월 1∼4일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를 통해 KF94 마스크를 판다고 속여 피해자 98명으로부터 6천97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외국에 근거를 둔 사기 조직의 현금 인출책인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들로부터 진정서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현금자동입출금기의 폐쇄회로(CC)TV와 외국인 바이오 정보를 대조해 피의자를 파악했다.
범행 이후 중국으로 달아났던 A씨는 지난달 1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로 재입국하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검찰 관계자는 “사기 조직원 중 신원이 특정된 사람이 아직 A씨뿐인 것으로 파악됐다”며 “마스크를 사기 어려운 상황에서 불안감을 악용해 저지른 범죄인 만큼 공소 유지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천=김용권기자 yk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