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라임 사태’ 몸통으로 지목된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버스업체 수원여객의 회삿돈 횡령 등 관련 조사를 마무리하고 검찰에 사건을 송치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은 1일 김 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횡령 등의 혐의로 수원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 2018년 10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수원여객 재무 담당 전무이사 등과 공모해 수원여객 회삿돈 241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회삿돈을 빼돌리는 과정에서 김 회장은 주민등록증, 사문서 등을 위조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그간 김 회장이 빼돌린 회삿돈의 사용처 등에 관해 조사를 진행해 왔다.
김 회장은 도피행각을 벌이던 올해 초 1조6천억원대 피해액이 발생한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전주(錢主)이자 정관계 로비의 핵심 인물로 꼽히면서 세간에 알려졌다.
특히 라임 사태·수원여객과 관련된 혐의 외에 고향 친구 사이로 얄려진 김모 청와대 경제수석실 행정관에게 4천900만원에 달하는 뇌물을 건네고 라임 사태에 관한 검사 관련 정보를 입수한 혐의와 자신이 실소유한 상장사 스타모빌리티의 회사 자금 517억원을 횡령한 혐의, 재향군인회상조회를 인수한 뒤 300억원대 고객 예탁금을 빼돌린 혐의 등도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김 회장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돼 오늘 검찰에 사건을 구속 송치했다”며 “이후에도 해외 도주 공범 검거에 주력, 보강수사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 회장은 지난해 12월 이 사건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잠적해 지난 23일 서울 성북구에서 경찰에 붙잡히기 전까지 5개월가량 도피행각을 벌였다./박건기자 90vir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