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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외길 걸은 '산림 파수꾼'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했으나 이 말은 옛말이 된지 오래고 ‘자고나면 세상이 바뀐다’는 것이 요즘의 통설이다.
실제로 수도권 서부지역의 김포시는 근래에 그 개발 속도로 볼 때 자고나면 달라지는 것이 현실이다. 더구나 정부의 신도시 건설이 예정대로 실시될 경우 그야말로 김포는 천지개벽이 될 것이 뻔하다.
이러한 개발 과정에서 탈도 많고 말도 많은 것이 개발과 관련된 허가 문제다. 특히 산림 지역에 대한 개발은 더더구나 골치가 아픈 민원이 줄을 잇는다.
김포시 공원녹지과에 근무하는 두철언(임업6급·산림담당)계장은 공무원으로 발을 디딘후 근 16년간 산림과 관련된 업무만을 처리해 왔다.
산불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과 산지정화 보호구역의 지정관리, 기상상태별 산불경보 발령, 산불예방 홍보 등등 산림을 보호하기 위한 일에 젊음을 다 바쳤다. 때로는 산림훼손과 관련되어 고발 조치도 해야 했고 친한 사람들의 허가신청 서류를 반려해야만 했다.
그들의 원성과 섭섭한 눈빛이 가슴 아프기도 했지만 그는 법과 규정을 벗어난 행위는 결코 하지 않았다.
그는 겨울이 시작되면 어김없이 휴일을 반납한 채 산불예방에 진력해야 했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산불 진화 인력 확보와 장비 확보 그리고 감시 인력의 효율적 운용 방법을 모색 하느라 골치 아파해야 했다.
누가 보던 안보던, 알아주던지 몰라주던지 개의치 않고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해왔다.
그래서인지 1997년엔 모범 공무원으로 뽑히기도 했고 2000년엔 국무총리로부터 모범공무원증을 받는 영예도 얻었다.
두철언 계장에겐 항상 산림 개발 허가와 관련된 민원이 수북하다. 찾아오는 민원인과 실랑이 하다보면 한나절이 언제 지났는지 모를 정도지만 그는 늘 친절하고 미소를 잃지 않는 공무원으로 정평이 나있다.
사람들은 그를 산림 파수꾼이라 부른다. 그러나 그는 겸손하게 말한다 “법과 규정에 따라 움직이는 공무원으로서 양심의 가책 없이 최선을 다할 뿐입니다. 그것이 곧 시민을 위하고 김포를 위하고 국가를 위하는 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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