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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1일 생활권역 된 연평도, 관광 활성화 필요

  • 등록 2020.08.11 06:50:22
  • 인천 1면

지난 8월 1일부터 인천과 연평도를 오가는 여객선의 운항횟수가 1일 2회로 늘어났다. 이전에는 하루 1회 왕복에 그쳐 연평도 주민들은 어쩔 수 없이 육지에서 1박, 또는 2박한 뒤 돌아가야 했다. 뿐만 아니라 연평도 항구 부두시설이 열악, 물때에 맞춰 배가 다니느라 출항 시각도 정해지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에 배편을 늘리면서 여객선이 항상 접안할 수 있는 준설 공사를 진행해 정시 운항이 가능해졌다. 연평도가 1일 생활권역이 됐다는 얘기다. 인천~연평 항로는 올해 2월 해양수산부가 추진한 ‘여객선 준공영제 사업자 공모’에 선정됐다.

 

여객선 준공영제는 도서지역 주민들의 교통권 보장을 위해 선사의 운항 비용을 국비로 보조하는 사업이다. 민간사업자가 자기소유 선박을 투입해 운영하는 항로 중 1일 생활권이 구축되지 않은 항로와 2년 연속 적자인 항로를 선정해 선사 운항결손금을 국비로 지원한다. 인천시는 2018년 인천~백령 항로를 시작으로 전국 최다인 6개의 준공영제 항로를 운영하고 있다. 연평도 항로가 준공영제 공모에 선정됐지만 연평도항의 수심이 낮아 정시 운항 개시가 연기됐다. 이에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연평도항 항로 긴급 유지준설공사를 시행, 기존 2m였던 평균수심을 3.5m까지 확보, 1일 2회 정시 운항하게 된 것이다.

 

인천~연평 항로 여객선 준공영제가 실시됨으로써 연평도 주민들의 숙원사업이었던 1일 생활권이 가능하게 됐다. 연평도 관광도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사실 연평도는 어업 외에는 주민 소득을 기대하기 어렵기에 관광산업으로 살길을 찾아야 한다. 과거엔 조기파시가 형성돼 ‘보리고개에도 개가 쌀밥을 먹을 정도’로 부유했던 섬이지만 지금은 중국어선 불법 남획 등으로 인해 어업생산량이 부진하다. 따라서 여객선 준공영제로 인한 1일 2회 정시 운항을 계기로 관광산업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연평도에는 민박, 펜션, 식당, 매점 등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다. 자연경관도 훌륭하고 어촌의 역사와 어민의 삶도 엿볼 수 있는 매력적인 섬이다. 바다가 깊지 않아서 썰물 무렵에는 조개, 게, 낙지 등 갯벌체험도 할 수 있다. 망향전망대에서는 북한 땅을 가장 가깝게 볼 수 있다. 안보관광지로 알려져 있지만 천혜의 해안경관이 탄성을 자아내게 할 정도로 아름다운 섬이다. 병풍바위, 기암괴석, 가래칠기 해변은 절경이다. 앞으로 관광인프라를 확충하고 관광활성화 계획을 수립해 여행객들이 편안하게 찾을 수 있는 관광명소로 우뚝 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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