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18 (목)

  • 흐림동두천 ℃
  • 흐림강릉 24.7℃
  • 서울 25.5℃
  • 흐림대전 26.8℃
  • 흐림대구 27.0℃
  • 구름많음울산 25.4℃
  • 흐림광주 26.4℃
  • 흐림부산 25.1℃
  • 흐림고창 27.6℃
  • 흐림제주 28.1℃
  • 흐림강화 23.7℃
  • 흐림보은 25.2℃
  • 흐림금산 26.6℃
  • 흐림강진군 26.0℃
  • 구름많음경주시 25.5℃
  • 구름많음거제 25.8℃
기상청 제공

새싹들 안전등교 파수꾼 자청

매일 동료직원들보다 1시간 일찍 나와 유치원생을 등교시켜주는 동사무소 직원이 있어 화제다.
군포시 대야동사무소에 근무하는 김기윤(44·기능 8등급·운전원)씨.
김씨는 매일 동료들보다 1시간 일찍 출근해 15인승 봉고버스를 몰고 마을을 누빈다.
그는 도시와 농촌의 복합형태인 대야동 마을 곳곳을 돌며 둔대초등학교 병설유치원생 50여명을 태워 학교까지 등교시킨다.
김씨의 이 같은 일과는 지난해 4월 대야동사무소에 발령난 지 지금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이어지고 있다.
전철 4호선 대야미역 주변인 대야동은 면적은 15㎢에 달하지만 인구는 5천300여명에 불과한 농촌마을로 시내버스 노선이 고작 하나에 불과하고 그나마 수리산 자락에 붙어있는 마을은 길이 좁아 마을버스만 간간이 운행되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둔대초등학교 병설유치원은 일반 사설 유치원처럼 통학버스를 운행하지 않아 학부모들이 속을 태우곤 했다.
"대야동에는 대부분의 도로가 편도 1차선인 데다 인도마저 제대로 설치되지 않은 곳이 많습니다. 어린 꼬마들이 위험천만하게 등교하는 모습이 안쓰러워 버스를 몰게 됐다"고 말했다.
김씨의 선행이 계속되면서 지난 스승의 날에는 어린이들이 서툰 글씨로 "아저씨! 감사합니다"라고 쓴 카드와 카네이션을 달아주기도 했다.
김씨는 유치원생들의 통학 뿐 아니라 마을에서 경로잔치나 각종 행사가 있을 때마다 주민들을 태우고 이동한다.
"근무처가 농촌지역이다 보니 주민들의 대중교통수단이 부족해 스스로 급히 어디를 가려해도 난감할 때가 많습니다. 저를 필요로 하는 분들의 발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김씨는 말했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