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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잡는 해병대, 위기에 빠진 어린이 생명 구했다

 

최근 해병대 제2사단에서 복무하는 해병대 부사관들이 위기에 처한 어린이들의 생명을 잇따라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미담의 주인공은 사단 백호여단 소속의 김용일(34) 상사와 문한섬(26) 중사.

 

김용일 상사는 지난 1일 2시쯤 파주 자유로 휴게소에서 “도와주세요”라는 다급한 외침이 들리는 곳으로 달려갔다. 그곳에는 어쩔 줄 몰라 가만히 있던 주변 사람들과 목에 떡이 걸려 위급한 상황에 숨을 쉬지 못하고 있던 어린 아이가 있었다. 이에 어린아이에게 달려간 김용일 상사는 응급처치법인 하임리히법을 실시, 기도를 막고 있는 떡을 뱉어내고 귀중한 생명을 구했다.

 

휴게소에 있던 한 시민은 “다른 사람들이 모두 쳐다만 보고 나서지 않는 상황에서 해병대 군인분 덕분에 아이가 살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이에 앞서 문한섬 중사는 지난 7월 25일 오후 5시쯤 김포 통진읍 한 아파트 단지 앞에서 뺑소니 차량에 치어 쓰러져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7살 아이를 발견, 즉시 경찰에 신고하고 주변 주민들에게 119구급대 신고를 부탁했다.

 

이후 문 중사는 경찰이 도착하기 전까지 목격자들의 연락처를 확보하고 주변 CCTV 영상을 찾아다녔다. 

 

주변 CCTV에 사고 장면과 뺑소니 차량의 번호를 확인한 문 중사는 주변 아파트 단지에서 뺑소니 차량을 발견하고 경찰이 도착하자 CCTV 영상과 뺑소니 차량을 인계했다. 

 

뺑소니 사고를 당한 아이는 다행이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교통사고 피해 어린이 아버지는 “지나가던 해병대 군인이 직접 주변을 탐문하고 사고처리와 수사 과정에서도 세세하게 설명을 해주셨다”며 “저희 가족에게 구원 같은 도움을 주신 해병대 군인분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용일 상사는 ”두 아이의 아버지이자 해병대 간부로서 숨을 못 쉬는 아이를 봤을 때 최대한 빨리 구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고, 당연한 일을 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김포 = 천용남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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