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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 개발과 녹지의 균형 잡힌 조화 필요

정종연 동구의회 의장 취임 인터뷰

 

 동구의회는 후반기 의장 선출 문제를 둘러싸고 다소 잡음이 있었다. ‘초선 정종연’이 의장이 된 결과에 여러 말들이 나왔다. 정 의장은 이를 의식한 듯 인터뷰 내내 겸손한 모습이었다.

 

현재 동구는 지역 전체가 노쇠화하면서 인구는 매년 줄어들고 있다. 정 의장은 구의 과거에 취해 있지 않으면서도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한 대안을 늘 고민한다. 그 중 하나가 ‘녹지’와 ‘개발’이다. 의장실까지 걸어서 출퇴근하며 만나는 사람들과 인사를 하고 이야기를 한다는 ‘동네 사람’ 정종연 의장의 도전은 지금부터다.

 

의장이 된 소감은.

 

의장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해 준 더불어민주당에 먼저 감사드린다. 아울러 민주당 의원님들의 지지도 있어 의장이 될 수 있었다. 사실 의장이 됐지만 기쁜 것보다는 ‘잘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부담이 앞선다. 극복해야 할 과제를 하나씩 해결해 나가면 인정 받을 수 있지 않겠나 생각한다.

 

7명 중 4명이 여당, 3명이 야당이다. 의회를 어떻게 이끌어 갈 계획인지.

 

후반기 의회 모토가 ‘열린 의회 소통하는 의회 협치하는 의회’다. 여당도 야당도 누가 의원을 시켜줬는지 본분을 망각하지 않으면 협치를 이루는데 큰 지장은 없을 것 같다.

 

9월 임시회에 앞서 간담회를 통해 전반기에 했던 것 이상으로 중재역할을 잘하고 의장으로서 설득하며 협조도 요청할 생각이다. 또 제가 의장이 되면서 의원들에게 반드시 협치를 하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에 의회를 이끌어 가는데 큰 무리는 없을 것 같다.

 

최근 솔빛주공아파트와 도시공사가 일조권 문제로 소송까지 갔다. 의회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이건 집행부가 해야 할 일인데 여기저기서 의회에 중재요청이 들어왔다. 아무래도 주민들과 의회가 좀 가까우니까. 소송까지 이어졌지만 결국 협의를 통해 잘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저희가 나서고 있는 것도 있고 또 굳이 (도시공사 측이) 협의를 하지 않을 생각이라면 그냥 법적으로 해결하고 말지 이런 협의자리에 나올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해결이 잘 될 것 같고 의회는 양 측의 갈등을 잘 조율하고 중재할 생각이다.

 

현재 동구에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뜬 소문이기는 하지만, 동구가 존폐위기에 놓여 있다. 소문이긴 해도 그냥 무시할 순 없다고 본다. 인구 10만 명이 안 되다보니 부침이 많다. 또 인구는 계속 줄어들고 있다. 정치 지역구도 미추홀구와 합쳐지지 않았나. 애로사항이 많다.

 

이러한 상황에서 동구가 가장 필요로 하는 건 첫째로 개발이라고 본다. 동구는 현재 1~2군데 재개발을 한다고 해서 되지 않는다. 전면적으로 (재개발을) 해야 한다.

 

의회는 개발과 도시계획에 전문적 지식을 갖고 있는 분을 초빙, 폭 넓게 의견을 수렴한 뒤 확실하게 집행부에 의견을 제시하고 추진해 갈 것이다.

 

또 개발문제가 원활하게 풀리려면 보상문제가 늘 걸리는데 현재도 이런 갈등들이 상당히 많다. 주민들도 당장 눈 앞에만 보이는 이익보다는 개발이 된 이후 올 이익을 생각해 조금씩 양보하는게 옳다고 본다. 의회가 그 역할을 할 수 있다면 기꺼이 하겠다.

 

대표적인 원도심인데 얼마전 부동산 조정지역이 됐다. 최근 의회도 이를 규탄하는 성명을 내고, 원주민들도 말이 많은데 여기에 대한 생각은 어떠신지.

 

명백한 국토부의 실책이고 정책의 실책이다. 왜냐하면 우리가 흔히 투기라 할때 9억 원 이상의 아파트를 이야기 한다. 그런데 문제는 동구의 경우 9억 원은 커녕 3억 원짜리 아파트도 몇 채 있을까 말까다. 이런 곳을 조정지역구역으로 묶어 대출을 제한하는 건 정부의 실책이라 본다.

 

상식적으로 매매를 하고 매입을 하면 구청에 신고를 하고 그게 국토부로 올라간다. 국토부 관계자들은 그것만 봐도 동구가 과연 투기와 관련이 있는 지역인지 상식적으로 알 수 있을꺼다. 그런데도 이런 결정을 내렸다는 것은 이해가 안된다.

 

임시회와 정기회가 다가온다. 주목할 만하거나 논의된 조례는 있는지.

 

제 생각으로는 뭐니뭐니 해도 개발문제가 가장 화두가 되지 않을까 싶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복지나 기타 문제들을 도외시 한다는 건 아니다. 인구유입이 가장 큰 당면 문제고, 그렇게 때문에 개발 이슈가 전면에 나서지 않을까 생각한다.

 

현재 동구는 빈집들이 많아 전면 개발이나 리모델링이 필요하다. 여기에 대해 의회가 조례나 예산으로 뒷받침해줘야 한다.

 

동구는 공업지역이 50%인데, 문제는 이곳의 근로자들이 동구에 살지 않고 다른 곳에 산다는 점이다. 살기 좋은 곳으로 바꾸려면 녹지공간이 필요한데 제 개인적 생각으로는 빈집들이 있는 부지를 소공원화해야 할 필요성도 있고, 몇 군데 지정을 해서 시범적으로 공원을 만들 필요가 있지 않을까 본다.

 

후반기 의장으로서의 각오는.

 

취임할 때 협치를 강조했으니 협치와 소통에 가장 큰 주안점을 둘 것이고 의원들에게는 여·야 모두 구를 위한다는 마음, 구민들을 위한다는 마음으로 활동에 임하길 당부드린다. 그렇게 되면 조례, 예산 이런 부분들이 순조롭게 협의가 되지 않겠느냐는 게 제 생각이다.

 

구청장과의 관계 설정은 어떻게 할 것인지.

 

견제도 하고 균형도 잡아주는게 의회 본연의 임무다. 저는 구청장과 수시로 연락하거나 대화를 한다. 전화를 할 때도 있고 직접 찾아가기도 하고. 아무래도 구청장이 나보다야 바쁘니까.(웃음)

 

서로가 그렇게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 대화를 많이 하는 편이다. 의회와 집행부가 갈등을 너무 자주 하게 되면 결국 피해는 구민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갈 수밖에 없다. 구민들도 저에게 서로 대립하면 불편한다는 이야기를 자주 한다. 그래서 지금처럼만 서로 소통하고 하면 되지 않겠나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구민들에게 전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지역구에서도 당선되고 의장도 돼 정말 감사하다. 구민들께서 요구하는 것을 잘 수용하겠다. 사실 저는 우리 동구 주민들에게 늘 감사하다. 제가 당선되서가 아니라 이곳에 남아 있어 줘서 고맙다는 거다. 충분히 다른 지역으로 이사 할 여력이 있음에도 동구에 대한 애정이 있어서 남아 끝까지 지역의 문제점이나 일을 이야기 해준다. 저는 참 그게 고맙다.

 

아시다시피 동구는 인천 역사에 있어 정말 중요한 곳이다. 인천 산업의 중심이었고 상권의 중심이었다. 다시 그 영광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웅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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