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8시 50분께 파주시 아동동 771 파주경찰서 내 관사에서 이 경찰서 경비교통과장 진모(36) 경정이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같은 경찰서 경비계장 강대순 경위가 발견했다.
강 계장은 이날 오전 8시 40분께부터 시작된 경찰서 참모회의에 진 과장이 참석하지 않아 경찰서 내 강당 3층에 있는 관사로 찾아가 보니 진 과장이 장롱 안 옷걸이에 넥타이로 목을 맨 채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파주서는 이날 진 과장 업무수첩에서 '생과 사' 제목의 10여줄짜리 짧은 메모를 발견, 진 과장이 자살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메모에는 '생과 사'라는 제목 아래 '깊게 드리워진 우울감, 나를 건져낼 수 있을까,나를 옥죄는 우울' 등의 표현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점으로 미뤄 평소 소심하고 완벽을 꾀하는 성격에 업무가 가중되면서 우울증세가 심화된 것이 아닌가 추정하고 있다.
진 과장은 경찰대 7기생으로 지난 1993년 경찰대를 졸업한 뒤 울릉경찰서 경비과장, 서울 기동중대장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해 4월 경정 승진과 함께 파주경찰서로 전보돼 경비교통과장으로 근무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