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양주시가 제10호 태풍 하이선에 대비해 6일 지자체 최초로 '드라이버 인(Drive-in) 비대면 비상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비대면 비상대책회의는 오후 3시부터 40여분간 남양주체육문화센터 야외주차장에서 조광한 시장을 비롯해 박신환 부시장과 본청 및 읍면동 간부급 그리고 남양주도시공사 류성택 본부장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특히, 이날 회의는 셧다운(shutdown.전원 고장, 사고, 기타 오류 등의 이유로 컴퓨터 시스템의 작동이 중지되는 것) 등 유사시에 대비하고 코로나19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언택트 시대에 맞춰 지자체 최초로 특정 FM 주파수를 이용해 야외에서 비대면으로 진행했다는 점이다.

회의 참가자들은 각자 자신의 승용차로 주차장에 집결한 뒤 지정 주파수를 이용해 자신의 휴대폰으로 진행석에 보고 또는 상황설명을 했으며, 참가자들 역시 자신의 차량에서 특정 FM주파수를 통해 듣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날은 손연희 시민안전관의 진행으로 태풍 하이선의 경로와 특징 설명 등의 보고에 이어 각 읍·면·동장들의 지역별 태풍 대비 상황 조치와 보고,농업기술센터 및 도시관리사업소장의 조치사항 보고가 이어졌다.
조광한 시장은 회의 후 태풍 하이선의 위력과 언택트 시대를 맞아 휴일날 긴급회의를 개최하게 된 상황을 설명하면서 “앞으로도 유사시 이같은 비대면 회의를 할 수 있도록 연습해 놓으면 좋을 것 같다”며“재난은 방심을 틈타 들어 온다.방심하지 말고 철저히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시 기획예산과 이상열 기획팀장은 “그동안 영상회의를 2차례 개최하는 등 비상상황에 대비해 왔다”며 “이번 FM주파수를 이용한 비대면 회의는 셧다운 등 유사시 상황에 대비한 다양한 비상대책회의 방식의 일환이다”라고 밝혔다.
[ 경기신문 /남양주= 이화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