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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조병창-미군부대, 80년 부평 역사 한 눈에 본다

부평구문화재단, 역사 다큐 제작

 

 

  일본제국주의 육군의 전쟁무기 조달을 위한 조병창과 해방 이후 미군기지 등이 있었던 부평의 역사를 집중 조명한 다큐멘터리가 시민들을 찾아간다.

 

인천 부평구문화재단(대표이사 이영훈)은 부평의 역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안녕, APO 901, 샌프란시스코’ 제작을 완료하고 오는 12~13일 이틀 간 OBS 경인TV를 통해 방송한다고 8일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 예비 문화도시사업의 일환인 이 다큐멘터리는 문화도시 사업을 주관하고 있는 부평구문화재단과 부평구, 지역 민영방송 OBS 경인TV가 함께 제작했다.

 

다큐멘터리는 일제강점기 일본 육군의 조병창이 자리 잡았던 시절부터 해방 후 미군기지 도시 ‘애스컴시티’가 있었던 시기까지의 역사를 담았다. 이를 통해 부평 애스컴시티를 중심으로 한국 대중음악이 성장하는 데 기여한 역사를 재조명하고, 음악 중심 문화도시 부평의 뿌리를 시민들에게 공유하자는 취지다.

 

1부 ‘부평, 땅의 기억’에서는 어린 시절 일제에 의해 강제노역에 동원돼 학창 시절을 보내고 1960년대 이후 증가한 혼혈아동을 도왔던 서재송옹을 비롯해 한국전쟁 이후 애스컴시티 등 미군부대에서 근무했던 장효윤씨, 부평이 낳은 권투 세계챔피언 홍수환씨가 출연해 당시의 기억을 이야기한다. 80년의 역사를 생생하게 기억하는 사람들이 들려주는 부평의 이야기가 관심을 모은다.

 

2부는 ‘부평의 노래’를 주제로 주한미군지원사령부 애스컴(ASCOM)이 있던 부평의 음악에 대해 알아본다. 많게는 2만여 명이 주둔했던 애스컴시티 주변에는 이들을 위한 클럽이 즐비했으며 미군기지 안에도 10여 개의 클럽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된다.

 

당대 최고의 가수 키보이스와 현미, 이시스터즈, 드러머 안기승, 트럼펫연주가 최선배씨 등이 모두 부평과 전국 미군기지에서 활동하던 음악인들.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당시 미군 클럽의 음악, 특히 그 중에서도 부평 애스컴시티를 중심으로 활동했던 음악에 대해 들어본다.

 

부평구문화재단은 지난 2016년부터 문화특화지역조성사업으로 부평·신촌 일대에서 성행했던 클럽 음악 및 뮤지션들의 역사를 찾고 그 속에서 살아온 지역 원주민들의 생활사를 기록하는 애스컴시티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구문화재단 홈페이지(www.bpcf.or.kr) 또는 전화(☎032-500-2044)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부평구는 지난해 12월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 예비 문화도시로 선정된 뒤 음악 중심 문화도시로서 시민의 참여와 소통이 확대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 제2차 법정 문화도시 지정을 위한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희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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