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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시, 지도를 새롭게 바꾸는 ‘한국판 뉴딜’ 상륙

한강변 AI플랫폼 기반 ‘스마트도시’, 사노동 ‘e-커머스 물류단지’ 조성

 

구리시가 사노동 일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GB) 96만㎡에 대형 스마트 e-커머스 물류단지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시가 계획한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과 푸드테크 밸리도 물류단지 안에 조성된다.

 

1997년 문을 연 구리도매시장은 건물이 낡아 곳곳에서 부식이 진행됐고 화재 등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등 유지보수비를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안승남 시장은 당선 직후 2016년부터 도매시장 이전을 본격 추진했으나 이전을 검토한 사노동 일대가 개발제한구역이어서 걸림돌이 됐다. 하지만 이번 조치로 이러한 문제는 일거에 상쇄될 전망이다. 향후 인창동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은 이곳으로 옮겨질 계획이다.

 


푸드테크밸리도 이곳에 함께 추진된다. 구리시는 구리도시공사를 참여시켜 스마트 e-커머스 물류단지와 주상복합건물 신축 사업을 동시에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를 신속하게 추진할 경우 이르면 2023년 착공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현 농수산물도매시장 부지에는 ‘유통·주거·관광 기능을 융합한 랜드마크 형 종합단지’를 조성하여 새로운 도시 기능을 수행토록 할 계획이다.


안 시장은 앞서 남양주시와 함께 추진하던 테크노밸리를 사업성이 없다고 판단, 백지화하고 대신 식품(Food)과 기술(Tech)을 융합한 푸드테크 밸리를 추진했다. 푸드테크는 식품 산업에 4차산업 기술을 적용, 이전보다 발전된 형태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기술이다. 식자재의 생산·유통부터 음식 제조·관리, AI 기술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음식점, 첨단 기술을 활용한 주문·배달 등을 망라한다.


현재 구리도시공사에서 ‘푸드테크밸리 기본구상 및 기초타당성 연구용역’이 진행중에 있다. 

 

 

한강변 미래형 최첨단 스마트시티 조성
코로나19 여파는 산업에도 새로운 패러다임을 예고했다. 일례로 LG화학 등 한국의 배터리 기업은 다가오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표적인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구리시는 시대적 화두에 빠르게 반응했다. 지난 13년 동안 구리시민들의 최대 관심사로 혼신을 다해 공들였던 구리월드디자인시티(GWDC) 사업을 미련 없이 접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더 이상 불확실한 미래 산업으로 이끌어 가기에는 엄청난 리스크를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시는 수도권의 중심인 구리 한강변이 구리시와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한 구심점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 휴먼 뉴딜이 연계되는 한국형 뉴딜의 스마트시티 조성 등 AI(인공지능)플랫폼 중심의 도시개발 사업으로 변경해 투명하고 정직하고 공정한 민간 사업자 공모절차를 거쳐 신속하고 정확하게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8월 19일부터 사흘간 관련 업체를 대상으로 참가의향서를 받았다. 줄잡아 총사업비만도 수십조원이 예상되는 도시개발사업에 국내 굴지 기업인 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 및 금융사까지 총 78개사가 참가의향서를 제출했다.

 

 

또 하나의 혁신 ‘구리갈매지식산업센터·구리랜드마크타워’ 
구리시는 코로나19 종식 후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대책들도 차분히 속도를 내고 있다. 가장 심각한 타격을 받았던 골목상권 소상공인들의 경제회복을 위해 지역상권활성화재단 출범 및 시민과 고객이 찾고 싶은 특화거리 구리전통시장 저잣거리 조성도 빠르게 추진되고 있다. 그리고 지역경제를 견인할 또 하나의 혁신사업이 ‘갈매지식산업센터’ 건립이다.


스타트업 등 약 500개 기업을 유치하는 민·관 합동사업(SPC-PFV)으로 내년 3월 착공을 앞두고 있다. 완공은 2023년 하반기로 잡고 있다. 구리시 갈매지구 자족 유통 용지에 입지적으로 서울 도심의 업무지구 접근성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향후 일자리 시책 일환으로 우수한 인재들이 창의적인 신기술을 연구하고 땀 흘리는 혁신창업 생태계 거점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갈매 지식산업센터 건립사업은 구리시 갈매동 545번지 일원에 3700억원을 투입해 4만5000평 대규모 지식산업센터를 조성하고, 약 400~500개 기업을 유치할 계획으로 기숙사 및 지원 시설을 도입해 공공성과 사업성을 결합한 민·관 합동 사업으로 새로운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사업은 향후 인·허가를 거쳐 2021년 3월에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어 또 하나의 숙원 사업인 구리랜드마크타워 건립도 순항 중이다. 지난 7월 ‘국민은행(KB은행) 컨소시엄’을 우선 사업협상 대상자로 선정하는 등 사업 추진이 본격화하고 있다. 당시 많은 주민의 참여를 보장하기 위해 공개 공모 방식으로 민간사업자 선정 심의위윈회를 구성,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구리랜드마크타워 건립은 구리시 최대 민·관 공동개발 사업이 될 전망이다.


구리랜드마크타워는 구리시 인창동 673-1 일원 9667.7㎡ 터에 지하 3층~지상 49층, 총면적 8만1186㎡ 규모로 공동주택(368가구), 문화·체육시설(1만2535㎡), 판매시설 등을 갖춘 복합시설물로, 추정사업비 3천억 원 안팎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2022년에 착공해 2025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안승남 시장은 “AI플랫폼 기반의 한강변 ‘스마트도시’ 조성과 사노동 ‘e-커머스 특화단지’ 조성, 또 하나의 혁신 ‘구리갈매지식산업센터와 구리랜드마크타워’ 건립사업이 지역별로 분산되어 추진되는 관계로 지역간 균형발전은 물론 오랜 세월동안 멈춰있던 지역발전에도 가속도가 붙는 계기가 되어 매우 의미있게 생각한다”며 “남은 임기 동안 이러한 사업들이 상전벽해와 같은 근본적인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안승남 구리시장과의 일문일답.

 

경기도의원 8년에 이어 구리시장 3년 차에 들어섰다. 소회는.
취임 이후 줄곧 트레이드 마크가 된 노란셔츠가 ‘안전’의 상징이 되었으나 지금은 노란색 셔츠 위에 하나 더 노란색 민방위 점퍼를 입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구리시재난안전대책본부장의 직무 수행을 위해 숨 가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도의원 8년과 시민운동을 하면서 만났던 시민들과의 약속을 직접 결정하고 집행하는 막중한 임무에 대한 책임감으로 남은 기간이 더욱 긴장된다.

 

앞으로의 각오는.
남은 임기 동안에는 경기북부 허브 도시인 구리시를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경제, 문화, 사회 등 우리 주변의 모든 것들을 새롭게 재정립하는 혁신의 길을 열어가려 한다. 사노동에 조성될 전자상거래 단지 ‘e-커머스 뮬류단지’, 비대면 산업 육성 등이 담긴 AI플랫폼 기반 스마트시티 등 백년대계 일자리와 먹거리 걱정 없는 새로운 구리시 디지털 선도 도시로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겠다.

 

 

교문동 씽크홀 사고로 시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지난 8월 26일에는 교문동 주거단지 인근에서 대규모 지반침하 사고가 발생했다. 이곳은 지하철 8호선(별내선) 3공구 구간이기도 하다. 다행히 인명사고나 재산피해는 발생하지 않았고, 현재 정확한 원인규명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 아울러 재발 방지대책 마련도 병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9월 2일 코로나19 대응과 별도로 총 7명의 위원으로 ‘구리시 지반침하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했다. 이에 따른 사고 관련 동영상, 사진, 진술 등 시민 제보를 수집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무엇보다 인근의 우성·한양아파트와 LG원앙아파트 주차장, 구조물 등에 대해서도 확실한 안전성이 확보되도록 철저를 기하고 있다.


분명한 것은 조사 후 어떤 결론이 나와도 그 결과에 대해서는 구리시민 모두가 납득할 수 있도록 사고조사의 모든 과정과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 기회를 빌려 시민 여러분께 심려와 걱정을 끼쳐 드린데 대해 송구하다는 말씀을 전하며 다시는 이런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지난 3일 정부가 20조원을 국민참여형 뉴딜 펀드로 조성해 ‘한국판 뉴딜’ 분야에 집중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한강변 스마트시티 조성에도 긍정적인 신호로 기대되는 부분이다. 


또 한가지 반가운 소식은 경기도가 최근 부패방지와 청렴도 향상에 크게 기여한 기관을 선정하기 위한 ‘청렴대상 심사위원회’를 열었는데 구리시를 제9회 경기도 청렴대상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구리시는 부패예방 및 청렴도 향상 자율시책 성과로 ‘시민감사관을 활용한 사회단체 보조금 집행실태 감사 실적’을 공적으로 발표해 우수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최우수 기관으로 이어지는 매우 뜻깊은 일이 아닐 수 없다.


건물주도 착한 임대인이 돼 달라. 코로나19로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임차인들의 경제적인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는 건물주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상인들에게는 시민을 대표해 위로의 말을 전한다. 


저는 시민 모두의 행복만을 생각하며 새로운 도시 구상에 끝까지 전력투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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