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사회란 '지능형 사회'를 말한다. 스마트폰·스마트TV·스마트패드 등 지능형 기기를 활용해 인간과 사물, 사물과 사물 간 자유로운 의사소통을 지향한다.
인간-사물-산업이 융합하는 스마트 사회의 핵심 개념과 기술은 유비쿼터스(Ubiquitous), 컨버전스(Convergence), 인공지능(AI) 등이다.
이로 인해 일하는 방식, 생활양식, 사회문화 등 사회 전반의 혁신과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게 된다.
이처럼 거창한 개념의 스마트 사회는 비단 정부나 대기업만이 만들어 가는 사회가 아니다.
한 사람의 아이디어에서부터 집단지성에 이르기까지, 작은 스타트업에서 글로벌기업에 이르기까지 우리 사회 전체가 함께 만들어가는 사회이다.
특히, 단순한 아이디어나 작은 기술을 현실화하고 큰 기술로 이어가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중소기업의 역할이 매우 크다.
이들이 도전하는 스마트한 작은 시도가 우리 사회의 일상을 점차 스마트 사회로 변화시킨다.
방송·통신 솔루션 기업 디지윌(Digiwill)은 기술과 장비를 고객이 스마트하게 활용하는 방법을 개발해 제안한다.
디지윌(Digiwill)의 스마트한 제안은 스마트 사회의 또다른 정의인 '소비자 중심 사회'에서부터 출발한다.
디지윌(Digiwill)의 최우선 가치는 고객의 니즈(needs)를 솔루션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기술과 장비를 스마트하게 활용하는 환경을 만들어 가는 기업 디지윌(Digiwill)의 홍석환 대표를 만났다.
◇ 디지윌(Digiwill)에 대하여 소개해 달라
= 우리 회사는 2007년 법인화했다. 사업 분야는 시스템 제조, 소프트웨어 개발, 콘텐츠 제작, 솔루션 네 가지이다.
이 네 가지 분야를 각각의 사업으로 전개하기도 하지만, 고객의 고민을 솔루션하면서 하나의 통합된 시스템으로 결과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사옥은 서울과 용인 두 군데 소재하고 있는데, 서울 노량진 본사는 콘텐츠를 관활하고, 용인 흥덕 지사는 기술과 제품을 연구·제작한다.
최근 진행된 사업으로는 아랍에미리트 원전 4기, 제주드림타워 38층 건물에 방송통신망을 설치한 것을 들 수 있다.
이 두 가지 사례가 방송통신에 관한 솔루션이라면, 가상화기반의 회의 솔루션을 제공하기도 한다.
즉, 우리 회사는 시스템, 소프트웨어, 콘텐츠의 제작과 개발을 바탕으로 고객의 고민을 함께 해결해 가는 기술 솔루션 회사라 할 수 있다.
◇ 솔루션과 관련해 디지윌(Digiwill)은 비지니스 환경을 혁신하는 기업이라 소문나 있다. 어떤 의미인가.
=우리는 스마트한 회의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책상의 디지털화'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기존 회의실은 명패, 회의자료, 필기구, 컴퓨터, 마이크 등이 놓여있는 복잡한 테이블과 빔프로젝트, 스크린 등을 떠오르게 한다.
전통적인 도구에서부터 첨단 장비까지 모두 활용하지만, 이 도구들을 운영하는 방식은 아날로그 방식이라 할 수 있다.
우리는 이들을 스마트하게 활용하는 방법을 제안한다.
회의에 필요한 컴퓨터 시스템은 회의 시작과 함께 테이블 아래에서 올라와 세팅된다.
회의자료는 서버에서 관리하며, 참석자들에게 필요한 장면과 시간에 동일하게 제공해 공유한다.
회의자료가 하나의 서버에만 저장되어 있기 때문에 보안성에 탁월한 장점까지 지니고 있다.
보안에 각별한 가치를 둔 기업이나 기관에서는 이러한 장점을 가장 선호한다.
이 시스템은 우리 회사의 주력 사업이며, 대표적인 고객으로는 KB국민은행, 강원도 고성군청 등 지자체를 들 수 있다.
◇ 스마트한 비지니스 환경을 구축해 갈 수 있는 디지윌(Digiwill) 만의 장점을 설명할 수 있는 사례가 있는가.
=소방법상 화재가 나면 안내방송을 해야 하는 법규가 있다.
컨벤션센터처럼 넓은 공간에 내방객이 많아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 장소에서 위기상황이 발생하면 빠르고 정확하게 관련 정보가 공유되어야 한다.
우리는 긴급한 위기상황을 내방객이 신속하게 동시에 인지할 수 있도록 TV영상을 활용한 정보공유시스템을 설계해 제안했다.
이 시스템 역시 우리 회사의 주력 사업인데, 수원 컨벤션센터, 서울 은평성모병원 등이 이 시스템을 구축했다.
제주드림타워의 경우 TV로 방송, 영화, 음악, 게임을 즐기는 것 외에 음식이나 기타 필요한 것들을 주문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TV 안에서 다양한 콘텐츠와 고객의 니즈(needs)가 융합하는 스마트한 환경을 구축한 것이다.
이러한 고객 맞춤형 솔루션은 고객의 고민을 공감하는 데서 출발한다.
고객과 공감하는 것이야말로 우리 회사만의 차별화된 가치이자 비전이다.
◇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와 일상이 많이 바뀌었다. 디지윌(Digiwill)이 제안하는 코로나시대 스마트한 환경으로는 어떤 사례가 있는가.
=코로나19로 인해 요즘 쉽게 마주할 수 있는 기계장비가 온도측정기이다.
우리는 코로나19 검사에 필요한 온도 측정기 설치에만 머물지 않고, 시스템을 구축할 때 고객의 다양한 니즈(needs)를 함께 반영한다.
그 이유는 포스트 코로나시대에도 한 번 설치한 장비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스피드게이트(출입통제시스템)나 출퇴근 관리시스템을 연동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기존의 지문인식을 기반으로 한 출퇴근 관리시스템은 코로나19에 취약하다.
그러나 우리가 설계한 시스템은 게이트를 통과하는 사람의 체온 외에도 출퇴근 기록을 관리 서버에 전송해 온도 측정과 출퇴근 관리를 동시에 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이 '얼굴인식 기반의 마스크 온도측정시스템'이다.
당연히 온도를 측정하지 않거나 일정 온도가 넘으면 게이트가 열리지 않고, 당사자 얼굴을 캡쳐해 관리자에게 즉시 전송한다.
경기도청, 수원시청 등의 관공서와 서울 소재의 아파트에 이 시스템이 설치되어 있다.
이 시스템 외에도 화상을 이용한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데, 서울특별시가 세계 주요 40개 도시와 코로나 대응에 관한 비대면 화상회의를 했던 시스템도 우리가 설계했다.
이러한 시스템 설계의 차별성 때문에 우리나라 외에도 일본, 베트남, 아랍에미리트 등 해외에서도 시스템을 설치하거나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디지윌(Digiwill)의 스마트한 도전이 앞으로도 기대된다. 고충과 향후 계획을 말해 달라.
=고충을 예기하자면 무엇보다 이러한 시스템을 연구하고 개발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자금 공급이 필수인데, 항상 자금 마련이 쉽지 않다.
특히 중소기업이 사업 자금을 은행에서 대출받는 것 자체가 매우 어렵다. 대출이나 투자 기준에 자본력도 중요하겠지만, 기술력이나 가능성도 중요한 기준으로 반영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우리가 제안하는 시스템이 사람의 왕래와 교류가 잦은 관공서 등 공공기관에 최적화된 시스템임에도 불구하고 관공서에 납품하는 것도 쉽지 않다.
스마트하고 효율적인 기술이나 제안에 대해서는 관공서도 적극적인 마인드로 공감하며 스마트한 비지니스 환경을 함께 만들어 가 주기를 바란다.
4차 산업의 키워드 중 하나는 융합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회사가 가진 모든 역량을 고객의 고민과 니즈(needs)에 맞추어 융합해 보다 스마트한 비지니스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
[ 경기신문 = 노경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