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제조업 생산이 부진한 가운데 경기도 내 제조업 생산은 여전히 호조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자동차, 고무 및 플라스틱을 중심으로 출하는 줄고 재고는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 경기본부는 13일 ‘최근의 경기지역 실물경제 동향’을 내고 8월 경기도내 제조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10.0%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국적으로 제조업 생산이 3.1%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 달리, 경기지역은 지난 5월 2% 하락한 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전자·영상·음향·통신(27.8%), 의약품(3.8%)은 증가했으나 자동차(-11.4%), 화학제품(-13.9%) 등은 감소했다
반면 제조업 출하는 자동차(-16.6%), 고무 및 플라스틱(-8.3%)을 중심으로 0.2% 감소했다. 역지표인 재고는 자동차(10.8%), 고무 및 플라스틱(8.8%)을 중심으로 1.8% 늘었다.
소비 부문에서는 전반적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대형소매점 판매는 백화점(-15.7%)을 중심으로 1년 전보다 4.4% 감소하면서 감소세를 이어갔다.
개별소비세 상승에 힘입어 지난 6월 68.0%까지 상승하는 등 꾸준히 증가하던 자동차 신규등록대수도 2만5328대로 5.5% 감소하며 하락 전환했다.
고용률은 60.0%로 2.1%포인트 하락했고, 실업률은 3.4%로 0.2%포인트 올랐다.
9월 현재생활형편지수는 82로 전월(78)대비 5포인트 하락했다.
8월 중 경기지역 자본재 수입은 전년동월 대비 33.1% 증가했고, 9월 설비투자실행지수는 93로 전월(92)대비 1포인트 늘었다.
8월중 도내 건축착공면적은 1년 전보다 19.8% 증가하면서 양호한 성적을 유지했다.
같은 기간 건축허가면적은 14.9% 늘었으며 건설수주액도 15.1% 올랐다. 8월 말 기준으로 미분양 주택은 전월대비 208호 감소해 2585호로 집계됐다.
지난 7월 2.3% 반짝 상승했던 수출은 다시 하락 전환했다. 8월 중 경기지역 수출은 자동차, 평판디스플레이 등을 중심으로 전년동월대비 0.2% 감소했다.
수입은 반도체・평판디스플레이 제조용 장비를 중심으로 전년동월대비 0.6% 증가했으며, 수출입차는 9억1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9월 중 경기지역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대비 0.6% 상승하면서 잠시 주춤했으나, 전세가격은 0.9% 올랐다.
같은 기간 경기지역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 개인서비스, 집세 등이 오르면서 1년 전보다 1.2% 올랐다.
[ 경기신문 = 편지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