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 실학자 반계 유형원의 사상과 업적을 조망하는 기획전 ‘반계수록, 공정한 나라를 기획하다’가 실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펼쳐진다.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김태희 관장)은 ‘반계수록’ 저술 350주년, 간행 250주년을 맞아 유형원의 사상적 고향인 전남 부안군과 특별기획전 및 학술행사를 공동개최한다고 밝혔다.
특별전은 19일부터 내년 2월 말까지 진행되며, 학술행사는 오는 23일 열릴 예정이다.
![이번에 처음 전시되는 '반계수록-다산집안 소장본'. (사진=경기문화재단 제공)](https://www.kgnews.co.kr/data/photos/20201042/art_16028218687675_6f231c.jpg)
유형원의 대표 저술인 ‘반계수록’은 그의 사상과 국가 건설안이 담긴 대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기획전은 30여 종의 유물과 2종의 영상으로 연출된다.
다산 정약용 집안에서 소장했던 ‘반계수록’과 이 서적이 전국적으로 배포되는 상황을 기록한 ‘유형원 증손의 편지 2통’, 1781년 목판본으로 간행된 ‘반계수록’ 전체를 만나볼 수 있다.
전시는 ▲청백리 후손, 집안의 불행과 국가의 치욕을 겪다 ▲개혁의 땅, 부안에서 필생의 역작을 쓰다 ▲공정한 나라를 기획하다 ▲100년의 기다림, 당파를 뛰어넘어 실학을 일으키다 등 4개 주제로 구성됐다.
각 주제별로 유형원의 삶과 시대에 대한 문제 의식, 그의 학문 공간, ‘반계수록’의 편찬 배경 및 구성, 저술 100여년 후 인정 받아 간행된 사실 등을 소개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유형원의 개혁 사상을 면밀히 살펴보고, 오늘을 사는 우리들에게 '실학은 무엇인가?' 등 다양한 생각을 해보는 뜻 깊은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 경기신문 = 박지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