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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실형 선고, 민주당 경선 '이낙연-이재명' 투톱체제 가시화

송사 휘말린 김지사 경선 참여는 물리적으로 어려워
민주당 권리 당원 한달 여 사이 10만명 증가

 

김경수 경남지사가 6일 서울 고등법원에서 열린 '드루킹 댓글조작'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댓글 조작 공모' 혐의가 유죄로 인정되면서, 3인 체제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됐던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이 이낙연-이재명 투톱 체제로 갈 공산이 커졌다.

 

이날 선고에서 1심에서 유죄로 선고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는 무죄로 판결돼 김지사의 출마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내년 4월 전후로 예상되는 대법원 판결에서 무죄 취지의 판결이 난다 하더라도, 파기환송심까지의 기간을 감안하면 송사에 휘말린 김지사가 경선에 집중하기가 녹록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이재명 경기지사의 경우 대법원의 7월 무죄취지 파기환송 이후 파기환송심이 열리기까지는 약 3개월여가 소요된 점을 감안하면, 김 지사가 대법원에서 무죄를 선고받을 경우, 파기환송심은 민주당내 경선이 한창 달아오르는 6~7월 전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8대 대통령선거일은 2012년 12월 19일이었으며, 당시 민주통합당은 선거일 3개월여 전인 9월 16일 후보를 확정했다.

 

20대 대통령 선거일은 2022년 3월 9일로, 김지사가 사법 굴레를 풀고, 민주당 경선이 12월 치러진다고 가정하더라도, 김 지사가 합류하기에는 물리적으로 다소 어려운 시점이다.

 

이번 선고로 이낙연 대표를 지지하는 친문 세력들의 결집은 더욱 굳건해질 것으로 보인다. 애초 '노무현의 적자'로 알려진 김지사가 무죄를 받을 경우 많은 수가 김 지사를 지지할 것으로 예상됐었다. 하지만 그 동안 친문 세력이 지지했던 후보들 중 이 대표를 제외하고 유력 후보가 남지 않은 현재로서는 이 대표에게 집중할 수 밖에 없는 구조가 된 것이다.

 

안이박김의 저주에서 살아나온 이재명 경기도지사 입장에서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최근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이낙연 대표를 앞서면서 1등을 차지하고 있지만, 지지도가 20% 초반의 벽을 뚫지 못하고 있는데다 친문 세력의 이 대표 결집이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 지사 입장에서는 이제 경선에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권리 당원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수 밖에 없다. 향후 국민적 지지도가 높아진다 하더라도 민주당을 탈당하지 않는 이상 경선을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이 대표 입장에서도 자신만의 굳건한 지지기반 확보를 위해 '이낙연을 지지'하는 권리당원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지난 9월 기준 민주당의 권리 당원은 약 69만 8000명이었으나, 10월 말 기준 약 80만3000여명으로 10만명 이상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9월 기준 권리당원 중 40만명 가량은 지난 19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인터넷으로 가입한 온라인 당원으로 추정된다.

 

[ 경기신문 = 유진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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