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18 (목)

  • 흐림동두천 24.4℃
  • 흐림강릉 25.6℃
  • 흐림서울 24.5℃
  • 대전 25.7℃
  • 흐림대구 29.7℃
  • 흐림울산 28.2℃
  • 흐림광주 27.5℃
  • 흐림부산 26.4℃
  • 흐림고창 27.6℃
  • 구름많음제주 32.4℃
  • 흐림강화 24.9℃
  • 흐림보은 26.1℃
  • 흐림금산 27.1℃
  • 구름많음강진군 29.2℃
  • 흐림경주시 28.9℃
  • 흐림거제 26.5℃
기상청 제공

동구 여성회관 신축사업 '방만 운영 우려' 지적 받아

이용자수 6배 가량 차이나는데 계양, 서부여성회관과 비슷하거나 큰 규모
구 "단순 산술 비교는 무의미"...장애인.주민 여가공간으로도 활용 계획

 인천시가 ‘방만한 운영’을 이유로 동구 여성회관 사업에 대해 조건부 적정 판단을 내린 것으로 드러났다.

 

시는 지난달 지방투자심사를 진행하면서 동구 여성회관 사업의 방만성 우려를 지적하면서 ‘신축시설 운영비 최소화’를 요구한 것으로 18일 확인됐다.

 

동구는 오는 2023년 6월 준공을 목표로 송림동에 여성회관 신축 사업을 벌이고 있다.

 

기존 만석동 회관은 대지면적 872㎡에 건축면적 383㎡(연면적 1466㎡) 규모지만 새로 짓는 회관은 대지면적 3048㎡·건축면적 1200㎡(연면적 4800㎡)로 약 4배 가까이 크다.

 

이는 계양여성회관과 서구에 있는 시 산하 서부여성회관과 비슷한 규모다. 계양여성회관은 대지면적 1653㎡·건축면적 590㎡(연면적 2946㎡), 서부여성회관은 대지면적 4240㎡·건축면적 1184㎡(연면적 7109㎡)다.

 

건축면적으로만 보면 신축 동구여성회관은 계양여성회관의 2배 가깝고, 서부여성회관과 비슷한 크기다.

 

올해의 경우 코로나19로 이용자수가 줄어들 가운데 지난해 기준 동구여성회관은 23개 강좌에 1064명이 이용했고 계양은 80개 강좌·6695명, 서부여성회관은 70개 강좌·6189명이었다.

 

신축 동구여성회관은 이들과 규모가 비슷하거나 커지지만 이용자수는 20%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또 현재 2억6600만 원인 운영비 역시 신축 후에는 5억9400만 원으로 2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시의 ‘방만 운영’ 지적은 이 때문에 나온 것으로 해석된다.

 

시는 또 시비 지원이 안 될 경우 사업비 확보 방안도 요구했다. 동구는 신축 여성회관 총사업비 180억 원의 절반 이상인 100억 원가량을 국비와 시비로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신축 회관 부지의 접근성과 안전문제 등을 고려한 운영계획 ▲기존 시설 활용 및 재원 방안 마련 ▲건립 중인 동구 복합문화센터와의 연계프로그램 중복 등 수요 분석 후 시설 규모 재산정 등도 지적했다.

 

이와 관련, 강숙영 구 여성정책과장은 “단순히 규모로만 비교, 산정하는 것은 옛날 방식”이라며 “구가 새로 짓는 여성회관은 여성들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장애인과 지역주민들의 여가 및 휴식 공간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웅기 기자 ]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