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속 기업의 역할을 강조하며 치료제를 원가에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 회장은 24일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팬데믹 상황속에서 자국 기업들은 국가의 공공재 역할을 해줘야 한다"라면서 "우리나라에 (코로나19 치료제를) 원가로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서 회장은 실제 치료제의 가격을 언급하지는 않으면서도 미국 제약사의 사례를 들어 약 10분의 1 수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 회장은 또 "치료제를 이미 10만 명분을 만들어 놓고 있어 우리나라용으로는 충분하다"고 강조하면서 "(보건당국의) 허가가 나면 바로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의 코로나19 치료제는 현재 국내에서 임상 시험 2상을 진행 중이다.
앞서 지난 6일 셀트리온 측은 '2020 대한감염학회·대한항균요법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코로나19 항체치료제인 CT-P59의 1상 임상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셀트리온 측은 1상 임상에서 한국 및 유럽 내 3개 임상시험 기관이 코로나19 초기 경증환자 18명을 대상으로 안전성과 내약성, 임상 증상 변화 등을 평가했는데, CT-P59의 항바이러스 효과를 통한 조기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서 회장은 "현재 2상에서 291명의 환자가 임상 시험에 참여해 치료를 시작했고, 한 달 뒤에 있을 임상 결과가 잘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1상에서는 안전성과 효능에 의미있는 결과가 나왔고, 2상에서도 결과가 괜찮게 나오면 식약처에 조건부 승인을 신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식약처의 승인이 나오게 되면 우리나라는 코로나19 치료제를 가지게 된 셈"이라면서 "그렇게 되면 (코로나19에 대한) 국민들의 두려움이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경기신문 = 이성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