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2020학년도 대학입학수능시험 성적이 광역시 중 최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지난 22일 발표한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성적결과’에 따르면 인천 학생들은 7개 광역시 주요과목 표준점수 평균 순위에서 국어 7위, 수학 가 7위, 수학 나 6위를 기록했다.
수학 나 영역에서만 대전보다 한 단계 위에 있을 뿐 나머지 부분은 광역시 중 꼴찌다. 인천은 주요 과목들 모두 전국 평균보다 낮게 나왔다. 전국 평균은 국어 97.1점, 수학 가 96.8점, 수학 나 98.6점인데 반해 인천은 국어 95.2점, 수학 가 93.8점, 수학 나 98점이다.
상위권 등급인 1~2등급 비율도 광역시 중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인천은 국어 7위(6.8%), 수학 가 6위(6%), 수학 나 6위(7.6%), 영어 7위(15.6%)로 전 영역에서 평균 비율보다 낮았다.
서울시는 전 영역에서 표준점수와 1·2등급 비율이 가장 높았다. 서울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모든 주요과목 표준점수 평균이 100점대를 넘었으며 1~2등급 비율도 최소 10%를 넘겼다.
인천의 이 같은 최하위권은 3년 내내 계속되고 있다. 2018~2019학년도에는 표준점수 평균이 지금과 같이 국어 7위, 수학 가 7위, 수학 나 6위였으며 같은 기간 1~2등급 비율은 모든 부분에서 광역시 중 꼴찌였다.
전체 17개 시·도를 합산했을 때도 인천은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20학년도 표준점수 평균 전국 순위는 국어 12위, 수학 가 10위, 수학 나 8위로 수학 나를 제외하면 모두 하위권이다.
인천은 지난 2011~2013학년도 입시에서도 1·2등급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웅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