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Great Train eXpress)는 수도권 교통문제를 해결하고자 진행하고 있는 ‘광역급행철도’를 말한다. 지하 40~50m 이하 대심도 고속전철로 건설되며 최고 속도는 시속 180㎞에 이른다. 노선 직선화를 통해 수도권 외곽에서 서울 도심까지 20분대에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한 꿈의 철도 교통수단이다. GTX노선은 A, B, C, D(검토 중) 등 총 4개로 이뤄진다. A노선은 파주 운정∼킨텍스∼대곡~창릉~연신내~서울역~삼성∼수서~성남~용인~동탄역 등 총 83.1㎞ 구간이다. GTX가 완공되면 수도권 교통문화는 물론 수도권 주민의 생활과 문화가 크게 바뀔 전망이다. 이에 본보는 노선과 지역의 역세권별로 현재 진행 상황과 문제점, 기대효과 등을 점검해본다.(편집자 주)
파주운정역 파주의 효자로 기대
수도 서울의 외곽에 위치해 접적지역이라는 지정학적 악조건하에서도 이를 발전의 긍정적 동력으로 삼아 지역발전을 이루고자 하는 파주시.
파주시는 운정신도시 개발과 GTX운정역과 함께 미래 발전을 꿈꾸고 있다.
지역발전에 천지개벽을 가져올 GTX-A노선이 파주 운정까지 확대되면서 주민들의 기대와 발전에 대한 희망이 꼭지점에 이르고 있다.
GTX-A노선은 총 5조 3000여 억원 가까이 투입돼 현재 5%의 공정율을 보이고 있으며 2026년 개통 예정이다.
지난 2018년 12월 27일 고양시 킨텍스에서는 파주시의 최대 현안사업인 GTX-A노선 착공식이 거행돼 역사의 변곡점을 찍었다.
지난 2007년부터 이른 바 ‘대심도’ 철도사업으로 시작된 GTX-A사업은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에서 출발해 삼성역과 서울역을 거쳐 일산(킨텍스)을 잇는 노선으로 파주는 제외된 사업이었다.
그러나 파주시가 파주연장 추진에 심혈을 기울여 파주 운정신도시까지 연결토록 결정됐다. 파주시로서는 경사가 아닐 수 없었다.
운정신도시 등 인근 주택가치 급상승
철도의 분담률이 증가해 서울도심으로의 도로교통 상황이 좋아지게 돼 운정신도시의 주택가치가 상승하고 있다.
파주시는 운정역에 대한 원활한 교통 흐름과 편리한 환승체계 구축을 위해 환승센터 타당성 검토 및 기본 구상 용역을 발주한다.
이는 GTX운정역이 1일 약 5만 명 이상의 시민 이용이 예측돼 대규모 교통수요 집중에 따른 극심한 주차 문제 및 도로 혼잡 등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의 해결을 위해 파주시는 2019년 하반기부터 국토교통부에서 수립 예정인 ‘제4차 대도시권 광역교통 시행계획(2021~2025년)’에 환승센터 건립 사업을 반영하기 위한 타당성 검토 용역을 발주한다.
역세권 다양한 문화로 설계한다
우선 GTX운정역 역세권에 교통광장, 문화공원, 수변공원 등 ‘트리플’ 광장이 조성된다.
GTX역사 상부에는 광화문광장 1.5배 규모의 교통 보행광장(2만8000㎡)이 조성된다. GTX 이용객에 편의를 제공하고 랜드마크 경관을 연출하는 열린 공간으로 기능한다.
교통 보행광장은 GTX역사 북측의 문화공원 광장과 좌측의 청룡두천 수변공원 광장까지 연결돼 다채로운 문화행사와 전시공연을 아우르는 시민문화광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GTX역세권 중심상권 형성에 따라 기존 상업용지의 공간구조가 재편된다.
업무복합용지(2만6000㎡), 문화시설용지(1만8000㎡), 주상복합용지(11만4000㎡) 등이 추가 신설되는 등 GTX역세권 전체구역(36만㎡)이 특별계획구역으로 확대 지정됐다.
특별계획구역 지정을 통해 GTX역세권 필지는 개별분양이 아닌 현상설계 공모 등 창의적 건축설계안이 반영될 수 있도록 공모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환승센터 복합기능으로 개발
GTX운정역 환승센터는 상업·업무·문화·주상복합 용지가 연계돼 복합기능이 발휘되는 환승시설로 개발될 예정이다.
운정3지구는 변경계획 승인으로 공동주택용지가 다소 축소(8만6000㎡)되고 주상복합용지가 신설(11만4000㎡)됐다.
이후 파주시는 가장 최근인 지난달 18일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주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역사 환승센터 시범사업’에 (가칭)운정역 환승센터가 ‘우수’로 선정돼 사업추진에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GTX 기‧종점역에 입지하는 운정역 환승센터는 운정3지구 미개발 여건을 감안했다. 블록 단위의 역세권 통합개발 구상과 함께 지하1층 버스환승센터, 지하2층 GTX대합실과 연계된 대규모 환승주차장을 구상해 환승편의를 극대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9월 국토교통부 승인을 받은 GTX운정역 역세권 복합개발계획과 연관해 상업‧업무‧문화‧주상복합 용지가 연계된 복합기능이 발휘되는 환승센터로 개발될 예정이다.
GTX-A노선의 완성은 파주지역 상전벽해
현재 GTX-A노선 파주구간 공사는 4개의 수직구간(환기구) 중, 3곳의 공사가 마무리 됐다. 나머지 1곳도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올해부터는 파주 운정에서 고양 삼송역에 이르는 지하 40~50m의 수평굴착 공사가 진행된다.
파주시가 변경을 요청했던 교하8단지 및 한국지역난방공사를 지하로 관통하는 문제는 국토부계획대로 추진키로 했다. 또한 지역난방공사에서 실시한 용역결과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문제점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파주 교하8단지 주민들은 지금 현재도 단지 주변을 지나는 노선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며 서울지역 GTX-A노선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여기에다 착공식을 하고 6개월만에 첫 삽을 떠 정부의 2023년 완공은 어렵다. 역사 부지 보상이 늦어진데다 현재 공정률 5%를 감안하면 2026년 완공이 유력하다.
GTX-A노선은 분명 파주의 변화를 가져올 획기적 사업이 될 것이다.
물론 도농복합시로서 전형적 농촌현상에 머물고 있는 변방지역의 주민들과 민통선을 접한 경계지역에 머물고 있는 주민들에게는 남의 이야기로 치부될 수도 있다.
그러나 GTX-A노선의 완성은 파주지역에 상전벽해를 가져오는 발전의 기폭제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의 상황을 보면 정부의 주택정책 실패에 따른 반사이익 현상이기도 하겠지만 목전에 다가오고 있는 GTX로 인해 역세권을 중심으로 아파트와 상가값이 크게 오르고 있다.
운정신도시 뿐만 아니라 금촌과 문산을 비롯한 전 지역에서 부동산 가치가 급상승 국면을 맞고 있다.
인구 47만의 파주시가 인구 70만의 도시건설을 향해 꾸는 꿈이 현실이 될 날이 2026년 GTX-A노선의 완공과 함께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부의 계획대로 오는 2026년까지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서울 대도심 구간의 공사가 무탈하게 진행‧완공돼 결실맺기를 파주시민들은 기대하고 있다
[ 경기신문 =최연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