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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교통 요충지'로 거듭나는 수원…GTX타고 강남까지 20분대

[GTX 역세권을 가다 ⑪] GTX-C 노선 수원역
출발역 지정… 사통팔달 교통 요충지로
부동산 대형 호재 분양·재건축 시장도 활기

오는 2026년부터는 수원에서 강남까지 26분이면 오갈 수 있다. 기존 1시간이 넘었던 거리와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한 것이다. 이러한 점이 대형 호재로 작용해 수원지역 부동산 시장도 전례 없는 활기를 띄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12월 16일 GTX-C노선에 대한 민간투자사업 지정과 시설사업기본계획(RFP)안이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를 통과했다고 발표하면서 C노선 공사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수원시는 GTX-C노선을 통해 서울 바로 옆 주요 도시, 새로운 교통 요충지로 거듭나게 됐다.

 

◇ 꿈의 열차 GTX 시작점이 된 수원

 

경기 남북부와 서울을 연결하는 2300만 서울·수도권 시민의 삶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꿈의 교통수단으로 주목받는 GTX, 이 중 C노선의 시작점이 된 수원은 공격적인 개발과 준비로 GTX를 출발시킬 준비를 톡톡히 하고 있다.

 

GTX 사업 구상이 수면 위로 떠오르던 2014년부터 꾸준히 조기 착공을 염원해 온 수원시민들도 이번 시설사업기본계획안 통과와 민간투자사업자 공모 소식에 한껏 고무돼 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GTX-C노선 등 광역철도망과 102개 버스 노선이 교차하는 수원역에 2025년까지 환승센터를 완공하고 버스정류장을 통합 재배치하여 3분 이내의 빠른 환승과 보행자 중심의 힐링공간으로 탈바꿈 시키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수원시는 지난해 11월 연결통로 개설·확장을 통해 GTX와의 환승동선과 혼잡도를 개선하는 아이디어를 내 ‘국토교통부 수도권광역급행철도 역사 환승센터 시범사업’공모에서 ‘최우수 역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GTX-C노선이 개통되면 수원역에서 서울 삼성역까지 27분에 도달한다. 이와 더불어 KTX·지하철 1호선·수인분당선과 수원발 KTX 직결사업 등이 착착 진행되면서 수원역은 명실상부 ‘수도권 남부 순환철도망’의 중심으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GTX-A~C노선이 개통되면 하루 이용객이 100만 명에 달하고 수도권 출·퇴근시간도 30분대로 단축되는 등 수도권 인구의 77%(약 2000만 명)가 직·간접적인 혜택을 누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교통 호재와 함께 부동산 업계도 희소식

 

수원역은 이번 GTX-C노선 착공과 함께, KTX, 1호선, 분당선과 102개 버스노선이 교차하는 경기 남부의 거점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규제와 코로나19 여파에도 영향 받지 않는 확실한 대형 개발 호재를 갖추게 됐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GTX-C노선 사업계획안이 심의를 통과했다는 발표가 있던 12월 중순 수원역 인근 A아파트 전용 84㎡의 평균 매매시세는 4억9500만 원으로 2년 전 같은 기간보다 1억5000만원이 뛰었다. 일반분양 중인 B아파트 1~3단지도 분양가에서 1억 원은 높게 거래되고 있다.

 

수원역 인근에서 부동산을 운영하는 오용석 공인중개사는 “지난해 12월 한 달간 평소보다 거래 문의 건수가 2~3배 급증했다”라며 “인근 아파트 거래가가 연일 최고치를 호가하고, 분양가는 2배 이상 오르는 등 부동산가격이 전례 없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GTX-C노선 사업이 큰 호재로 작용했다”라고 진단했다.

 

수원의 또 다른 지역 최경운 공인중개사도 “교통호재가 획기적으로 좋아지거나 재개발·재건축 등의 대규모 정비사업이 이뤄지는 지역은 역사 중심뿐 아니라 시 전체가 좋은 영향을 받는다”라며 “수원역을 넘어 수원시 전역의 부동산 거래가 조금씩 오르는 추세”라고 전했다.

 

국토교통부 김선태 철도국장은 “GTX-C노선 추진으로 수도권 북부와 남부 주민들이 삼성역, 청량리역 등 서울 도심을 비롯한 수도권 내 주요 거점까지 30분대로 이동이 가능해 주민들의 삶의 질이 대폭 향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일관성 있는 사업 진행이 관건

 

한편 전문가들은 GTX-C노선은 중장기적인 대규모 프로젝트인 만큼 정권이 바뀌어도 꾸준히 이어나갈 수 있는 ‘일관성’이 중요한 사업이라고 짚는다.

 

지난 2014년부터 계획된 GTX-C노선은 2018년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사업 추진에 나섰다. 2019년 5월 기재부는 민자적격성 통과를 발표했고, 지난해 12월 국토부가 GTX-C노선 민간투자대상사업 지정 및 시설 사업기본계획을 알리며 사업을 계획한지 약 7년 만에 본격적으로 시작한 셈이다.

 

GTX 사업은 향후 100년간 100조 원의 재원이 필요한 대규모 사업으로, 꾸준히 국회의 예산 배정이 필요하며 이에 따른 예산의 집행도 중요한 사항이다. 일관성 없는 사업으로 전락한다면 시민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반드시 계획대로 사업이 진행돼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 GTX-C 노선 수원역발 10개 역 지나…서울-수도권 20~30분 생활권으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는 A노선(파주∼동탄)을 비롯해 B노선(송도∼마석), C노선(수원∼덕정) 총 238㎞로 계획됐다. 지하 40m 이상 대심도에 철도를 건설하고 주요 거점을 직선 노선으로 연결해 최고 시속 200㎞(영업최고속도 시속 180㎞)의 초고속 철도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이 중 C노선은 수원~덕정 74.8㎞ 구간으로 신설 노선은 37.7㎞, 나머지 37.1㎞는 경부선과 국철(과천선, 경원선) 등 기존선 구간을 활용해 2026년 말 개통 예정이다. 잠정 예산은 4조3857억 원이며 오는 5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실시설계 병행을 통해 조기착공을 추진한다. 정거장은 수원역, 금정역, 덕정역 등 10개 역이 들어서며, 이 가운데 삼성역과 청량리역, 창동역, 의정부역 등 4개 역은 향후 고속열차 운행을 위한 준비도 갖출 예정이다.

 

[ 경기신문 = 노해리·박한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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