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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수원삼성블루윙즈 주장 김민우, “2021 시즌 우승 목표”

“수원 팬들 사랑이 잔류 이유”
“주장 선임에 부담과 책임감 느껴”

 

지난 6일 거제스포츠파크에서 수원삼성블루윙즈와 김해시청 간의 경기가 열렸다. 경기는 강현묵의 2골로 승리했다. 이날 주장 김민우는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해 공·수 양면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2021시즌 염기훈으로부터 주장직을 물려받은 김민우는 “감독님과 코칭스태프들이 주장이라는 자리를 맡겨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 기훈이 형이 주장직을 너무 잘 수행해줘서 부담과 책임감을 많이 느끼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민우는 컨디션에 관한 질문에 “제주도 1차 전지훈련에서는 체력과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훈련을 주로 했다. 2차 거제에서는 전술적인 부분이나 경합적인 부분이 포함돼 있어 육체적·정신적으로 힘들다”며 “하지만 이런 피곤함이 더 좋은 몸 상태에 밑거름이 될 것 같다”고 대답했다.

 

김민우는 일본 J1리그 사간 도스에서 프로로 데뷔한 후 2017년 수원삼성으로 이적했다. 당시 상주상무 군 복무를 위해 K리그로 복귀했다는 의견이 있었지만, 2019년 상주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친 김민우는 일본이 아닌 수원으로 돌아왔다.

 

그는 “수원삼성블루윙즈는 어릴 때부터 좋아하는 팀이자 동경하던 고종수 감독님이 선수 생활을 한 곳이다. 상주상무에 가기 전 팬들이 많은 사랑을 줬다. 이런 여러 가지 이유에서 수원이 좋았고 남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주장 김민우의 장점은 멀티성이다. 그는 왼쪽 윙백은 물론 측면 미드필더와 중앙 미드필더, 공격수까지 소화할 수 있어 수원삼성에 큰 보탬이 되는 선수다. 그는 ‘최적의 포지션’에 관한 물음에 “생각해 본 적은 없다. 다만 2017년 일본에서 처음 K리그로 돌아왔을 때 윙백으로 경기에 출전했는데, 기록적인 측면을 보았을 때 가장 좋았다. 최적의 포지션은 모르겠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이어 “중앙에서 플레이하는 경우 상대 압박이 심해 세밀한 플레이가 요구되는 반면 측면에서는 공간을 창출해야 하기 때문에 1:1 돌파 능력이 필요한 것 같다”며 플레이 위치에 따른 스타일 차이를 설명했다.

 

목표에 대해서는 “팀 목표와 내 개인적 목표 모두 우승이다. 감독님이 우승이라는 목표를 말씀하기 전부터 설정했다"면서 "두 번째 목표는 리그 10골”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공격적인 패스와 찬스 메이킹에 강점을 보이는 김민우이지만 신체 조건이 좋은 수비수에 약하다는 평가가 있다. 이에 그는 “아무래도 공격수와 미드필더 위치에서 플레이할 때 강한 압박이 오면 쉽지는 않다. 압박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개인 기술도 중요하지만 주위 선수들과 호흡이 중요하다. 주위 선수들을 이용하는 영리한 플레이를 한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흔히 주장은 그라운드 위 감독이라는 말이 있다. 박건하 수원삼성 감독 역시 경기장에서 선수들 간 대화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시즌 주장이 된 김민우의 역할이 중요하다.

 

김민우는 “선수들의 컨디션이 아직까진 올라오지 않은 상태이지만 그라운드 위에서 많은 대화를 나누려고 한다. 경기 전과 후, 경기 중에도 플레이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한다. 서로의 장점과 단점을 파악하고 이해한다면 더 강한 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또 코로나19 때문에 팬들이 경기장을 방문하지 못해 선수들 역시 아쉬움이 크다는 그는 “하루빨리 코로나가 종식돼 경기장에서 많은 팬들과 승리의 기쁨을 나눴으면 좋겠다”며 “계속해서 많은 응원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지난 3년 동안 수원은 명가의 이름에 걸맞지 않은 순위를 보였다. 이번 시즌 새롭게 주장에 선임된 김민우와 선수단들이 좋은 경기력으로 팬들의 응원에 보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경기신문 = 김도균 수습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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