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관객 7만 명을 돌파하며 인천의 대표 브랜드 공연으로 자리매김한 ‘커피콘서트’의 상반기 라인업이 공개됐다.

16일 인천시에 따르면 2008년 시작해 매달 한 번, 셋째 주 수요일 오후 2시에 열리는 커피콘서트는 향긋한 커피 한 잔과 함께 다양한 장르의 무대를 만나는 ‘마티네 콘서트’다.

3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되는 올해 상반기에는 기존 장르인 재즈, 클래식, 대중음악 외에 연극과 월드뮤직 등 이색적인 공연들도 준비됐다.

한국 뮤지션 최초로 세계적인 재즈 레이블 ‘Verve’에 솔로 앨범 ‘Kiss Me’와 ‘Tenderly’를 발표하며 많은 사랑을 받아온 ‘Moon(혜원)’이 3월 첫 무대의 막을 연다. 봄이 시작되는 길목에서 그녀의 대표곡들과 팝송, 재즈 스탠다드 곡, 대중가요 등 다양한 장르의 곡들을 재해석해 들려준다.

4월에는 2018년 지나 바카우어 국제 아티스트 콩쿠르 한국인 최초 우승과 2016년 힐튼 헤드 국제 피아노 콩쿠르 1위 수상에 빛나는 피아니스트 신창용이 찾아온다. ‘모차르트’부터 ‘쇼팽’과 ‘라흐마니노프’를 지나 인상주의 ‘라벨’까지 끊임없이 새로움에 도전하며 음악을 완성해 가는 신창용의 진가를 느낄 수 있는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탄탄한 스토리와 휴먼 코미디 장르 특유의 감동으로 대학로 최고의 관객만족도를 받은 바 있는 연극 ‘뷰티풀 라이프’가 5월 관객들을 맞이하고 이어 2013년 전통타악기와 해금, 건반, 보컬, 퍼커션, 피리, 태평소 등 서로 다른 음악 색을 가진 여성뮤지션들이 만나 결성한 그룹 ‘the튠’이 6월 무대를 책임진다.

7월에는 싱어송라이터 이현우가 시원한 가창력과 더욱 깊은 감성으로 돌아온다. 특유의 웃음소리와 어눌한 말투로 대중의 사랑을 받으며 드라마, CF, 방송인, 뮤지컬배우를 넘나드는 그가 기타와 건반으로 구성된 어쿠스틱 버전을 준비해 상반기 커피콘서트의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다.

코로나19 방역수칙에 따라 올해 시즌권은 판매가 중단되며, 공연은 대면과 온택트(Ontact)를 오가며 운영될 예정이다.

나기운 인천문화예술회관장은 "커피콘서트를 통해 시민들이 코로나19로 인한 긴장감과 피로를 좀 덜어낼 수 있도록 알찬 무대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웅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