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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아들러의 말…나를 사랑할 때 ‘다시 일어서는 용기’ 생긴다

 

◆다시 일어서는 용기/알프레드 아들러 글/유진상 옮김/스타북스/448쪽/값 1만8000원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팬데믹 시대에 세계가 주목하는 아들러 심리학이 다시 일어서는 용기를 가져다주는 소중한 선물이 되기를”

 

개인심리학의 창시자로 불리는 알프레드 아들러는 오스트리아 출신 정신의학자이자 심리학자로서 프로이트, 융과 함께 심리학의 3대 거장으로 불린다.

 

한 사람의 일생을 바꾸는 힘은 한 발을 내딛는 용기뿐이라고 말한 아들러. 그의 사상적 이론이 ‘삶을 바꾸는 용기의 심리학’이라고 명명되는 이유다.

 

옮긴이 유진상은 “용기가 있고 없음에 따라 삶은 완전히 바뀐다. 문제는 ‘난 오늘부터 용기 있는 사람이 될 거야’라고 다짐한다고 해서 쉽게 갖게 되는 힘이 아니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아들러 또한 용기를 갖고 주체적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을 탐구했기에 진정 가슴으로 이해하고, 소위 문제아나 범죄를 저지를 사람들을 비난하려고 하지도, 일부러 결점을 찾으려하지도 않고 그저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삶이었다고 부연했다.

 

자신의 괴로움으로 힘들어하는 사람은 오로지 자기의 문제에만 천착하는 이기주의가 되어버리는 반면 자신을 이해하고 포용하는 사람은 주변 역시 사랑하는 힘을 갖게 되고 이는 용기로부터 시작되는 일이라고 아들러는 말한다.

 

용기 있는 사람은 삶에 대한 자신의 태도를 몸으로 나타내고, 표정도 다르며 두개골 형태마저 영향을 받아 얼굴 모습 전체가 달라질 수 있다고 한 부분도 흥미를 끈다.

 

병리학에서는 뇌의 좌반구 손상으로 읽고 쓰는 능력을 상실한 사람이 뇌의 다른 부분을 훈련해 기능을 회복한 점을 예로 든다. 만약 이처럼 심리가 뇌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면 ‘도구’로 발달시켜 개량하는 방법을 발견해 개인심리학을 교육적으로 응용할 가능성이 엿보인다.

 

‘다시 일어서는 용기’를 주창하고 있는 이 책은 삶과 경험의 의미부터 마음과 몸의 상호작용, 열등감의 이해, 불완전한 기억의 의미를 논한다.

 

특히 아이가 성숙한 어른으로 자라나는 데 부모, 교사, 사회가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해야하며, 예컨대 자기중심이 없고 미성숙한 부모에게서 자라는 아이들을 향한 교사나 의사, 사회의 관심이 절실하다고 강조한다.

 

아들러는 “어린이의 장래에 있어 성장의 한계를 예언할 수 없다는 점을 반드시 인식해야 한다”며 “교육에 있어서 곤란한 일은 아이가 한계에 부딪힐 때가 아니라 아이 스스로 자신의 한계를 제한시켜 버릴 때”라고 설명했다.

 

학교 교육의 필요성부터 사춘기, 부모의 인성교육, 더 나아가 “내 이웃은 나를 사랑하고 있나요?”라는 질문으로 동료들과의 관계, 이웃에 대한 관심이 있는지 나를 돌아보게 한다.

 

180쪽 ‘아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부모’ 중에서는 이상적이라고 불리는 결혼 생활을 하는 부모 밑에서도 나쁜 아이가 있을 수 있는지 의문이 들지만 교사, 심리학자, 변호사 등에게서 불운한 경우가 있다고 이야기한다.

 

아버지에 헌신적인 어머니의 모습이 오히려 어머니로부터 관심을 독점하고 싶어하는 아이가 반발하는 경우도 있고, 부모의 행복한 결혼 생활이 아이에게 나쁜 영향을 주지만 불행한 결혼 생활은 더욱 나쁘나고 하니 대체 어떻게 해야하는가 고민할 수밖에 없다.

 

이 책은 아들러의 연구 전반에 걸친 성과들을 상세히 다루며, 사람들이 겪는 다양한 문제들을 구체적 사례로 다루고 있어 자신에게 적용하고 용기를 얻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용기를 갖는 사람이 자신의 삶과 주변을 변화시키고 더 넓게는 세상을 바꾸는 내면의 힘을 얻는다는 주장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다시 일어날 용기’를 준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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