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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수원교구 고초골 공소, 130년 전 모습 되찾는다

역사적·건축학적 가치 인정받아 2018년 국가등록문화재 지정

 

천주교 수원교구 원삼 본당 고초골 공소가 130년 전 모습으로 복원된다.

 

천주교 수원교구는 국가등록문화재 제708호인 고초골 공소의 원형을 되찾기 위한 계획이 진행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고초골로 15에 자리한 고초골 공소는 130년 된 한옥 건물로 전체면적 80㎡ 규모이다.

 

수원교구와 용인시는 지난해 고초골 공소의 복원을 결정하고, 현재 ‘해체 보수공사 실시설계’ 작업을 하고 있다. 올해 설계 완료와 문화재청 예산 신청 등의 절차가 마무리되면 2022년부터 본격적인 복원 공사에 돌입하게 된다.

 

고초골 공소에서는 1891년 공소가 지어질 당시의 모습을 최대한 되살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곳에는 준공연대를 추정할 수 있는 목부재에 먹으로 쓴 글씨인 상량묵서(上梁墨書)가 남아있으며, 건물 구조나 형태도 옛 모습이 잘 보존돼 있다. 초가지붕 설치와 출입구 변경 복원 등을 중심으로 공사가 진행된다.

 

고초골 공소 복원은 용인지역 초기 가톨릭 교회 공동체와 지역 사회와의 관계를 재조명하는데 의미가 있다. 또 은이 성지와 미리내 성지 등 인근 성지와 연계해 신앙 및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가톨릭 문화유산과 문화재 보존에 이바지하기 위해 추진됐다.

 

초기 한국 천주교회가 전파되던 용인지역 상황과 건축양식, 천주교 토착화 과정에서 기능을 담아내기 위해 한옥이 변모해 가는 역사적 흔적도 남아있다. 문화재청은 이러한 고초골 공소의 역사적·건축학적 가치를 인정해, 2018년 3월 9일 고초골 공소를 제708호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한 바 있다.

 

현재 고초골 공소에는 수원교구 제3대 교구장 최덕기(바오로) 주교가 일선 사목에서 물러난 후 2016년 6월부터 상주하고 있다.

 

최덕기 주교가 같은해 10월 결성한 ‘고초골 발전위원회’에서는 고초골 공소의 교회사적 가치를 알리기 위한 노력을 해 오고 있다.

 

공소는 현재 가톨릭 신자들의 피정, 신앙 교육을 위한 ‘고초골 피정의 집’으로 사용되고 있다.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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