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05 (토)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하천 범람 교량구조물에 대한 이견 충돌... 주민 반발 철거 요구

 

 

토지 진입로로 이용하기 위해 공유수면 하천 점용허가를 받아 H빔으로 시공한 교량 구조물이 여름철 집중호우 시 물의 흐름을 방해해 하천이 범람할 우려가 있다며 마을 주민들이 철거를 요구하고 있다.

 

28일 시와 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김포시 월곶면 군하리 438번지 일원 자신의 임야를 개발하기 위해 2014년 3월 시로부터 공유수면 하천 점용허가를 받은 김모씨(76)가 최근 가로 20cm, 세로 40cm H빔으로 교량 설치 시공을 마쳤다.

 

하지만 28가구 주민들은 집중호우 때마다 하천이 범람해 마을에 피해를 주는 사례가 적지 않아 여름철이면 늘 긴장하는데, 행정당국이 하천을 확장해 이를 해결할 생각은 하지 않고 교량 허가를 내준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 하천은 2.2km에 이르는 계곡에서 마을로 이어진 폭 6m의 작은 하천이다.

 

마을 이장인 유모씨(62)는 “집중호우 시 물길을 따라 흘러가던 나뭇가지 등이 시공한 H빔 교량 지지대에 막히면 통수량이 줄어들게 되고, 이로 인해 하천이 넘치면 결국 저지대인 가옥은 침수될 것”이라며 “당장 다가올 여름철 물흐름을 개선할 수 있도록 지지대가 없는 박스형 교량으로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적법한 절차에 의해 하천 점용허가를 내줬다 해도 현장 상황을 전혀 고려치 않은 관계당국의 처사라며 시를 비난하고 있다.

 

토목전문가인 주모씨(55)는 “애초 폭이 좁은 하천일 경우 집중호우 시 각종 이물질과 쓰레기 등이 유입될 수 있는 점을 충분히 검토해 대부분 허가 당시 구조물을 설치하지 못하도록 권장하고 있으나 이를 놓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허가자인 김모씨는 “H빔 교량이 물의 흐름에 방해가 된다고 주장한 민원을 이해할 수 없다”라며 “콘크리트 교량으로 시공할 경우 15t 덤프트럭이 흙을 적재하고 지날 땐 약 50t의 하중을 받기 때문에 교량 중간에 기둥을 세워야 하는데, 이는 오히려 물의 흐름에 더 큰 지장을 초래하기 때문에 가로 20cm, 세로 40cm H빔으로 시공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시 관계자는 “군하리 438-3번지 하천의 물흐름(유속)에 대하여 전문가 조사를 의뢰해 시공된 H빔 구조물이 적정한 것인지, 아니면 콘크리트 구조물이 적정한 것인지 의견을 받아 기 허가자 및 주민들과 소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김포 = 천용남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