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신문 = 오재우 기자 ] 건강을 생각한다면 지방 섭취를 최소화하는 것이 권장된다. 지방을 과다하게 섭취하게 되면 비만해질 뿐 아니라 혈액 속 중성지방 농도를 증가시켜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성이 높아진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급적 지방을 덜 먹는 방향으로 식습관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고칼로리, 고지방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뿌리치기 힘든 삼겹살, 치킨 등과 같은 음식은 에어프라이어를 활용해 조리하면 열량을 낮출 수 있다.
에어프라이어는 기름없이 원재료의 지방만으로 식재료를 튀겨 내기 때문에 추가적인 지방 섭취를 막을 수 있으며 칼로리 부담도 줄어든다.
실제 숙명여대 식품영양학과 연구팀이 진행한 실험에 따르면, 에어프라이어로 만든 음식은 전통적 방법으로 조리한 음식보다 지방 함량이 낮게 나타났다. 삼겹살 구이만 보더라도 에어프라이어를 사용한 경우 지방 함량이 100g당 30.3g으로 전기그릴(35.87g)보다 낮게 측정됐다.
따라서 조금이라도 지방 섭취를 줄이길 원한다면 전기그릴, 전기후라이팬, 오븐기 등의 제품 보다는 에어프라이어로 조리하는 것이 추천된다.
다만 에어프라이어를 사용할 땐 내부 소재가 무엇으로 되어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특히 불소수지 코팅의 경우 환경호르몬이 나올 수 있어 최대한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불소수지 코팅은 음식물이 눌러 붙는 것을 방지해줘 에어프라이어를 비롯해 삼겹살전기그릴, 전기후라이팬, 오븐기 등 각종 주방용품에 널리 쓰인다. 하지만 고온 가열 시 PFOS나 PFOA 등의 환경호르몬을 발생시킨다.
환경호르몬은 호르몬을 교란시켜 건강상의 다양한 문제점들을 유발할 수 있다. 2013년 미국 에모리대학교 공중보건대학 본 배리 연구팀이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의하면 체내 PFOA 농도가 높을수록 고환암과 신장암 발생률이 더 높았다.
이에 최근엔 스테인리스 같이 안전성이 높은 소재를 채택한 에어프라이기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스테인리스는 높은 온도에서 가열해도 유해물질을 발생시키지 않으며 열전도율이 뛰어나 식재료를 빠르게 익힐 수 있다. 또한 내구성이 좋아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스테인리스 소재의 에어프라이어 제품은 ‘디디오랩’ 등 일부 헬스케어 가전 브랜드에서 선보이고 있다.
에어프라이어는 삼겹살전기그릴, 전기후라이팬, 오븐기와 비교해 음식의 기름기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시중에는 불소수지와 같이 환경호르몬 우려가 큰 소재를 쓴 제품도 있어 제품을 선택할 때 꼼꼼하게 따져보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