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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지역 대형할인점 발열 체크 유명무실, 무너진 방역수칙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연장했음에도 불구하고 김포시 대형할인점 등 수도권의 대규모 유통시설 일부에서는 발열 체크 조치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방역수칙이 무너진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수도권의 일부 대규모 유통시설은 출입구에 발열 체크 담당자를 배치하지 않거나 특정 매장 출입구에서만 발열 체크가 이루어져 코로나19에 대한 방역 대응이 형식적인 수준에 그치고 있다.

 

주말인 지난 3일 오후 3시께 이마트트레이더스 김포점 주 출입구에 들어서자 발열 체크는커녕, 체온 확인 담당 직원도 보이지 않고 고작 탁자 위에 손 소독제, 위생 장갑, 휴지 등만 널브러져 있었다.

 

대형할인점들은 하루 두 번 이상 시설 환기, 시식·시음·본보기 제품 서비스 운영 금지 등과 함께 이용객 발열 증상을 확인해야 할 의무가 있지만 사실상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김포한강신도시 이마트 구래동지점 역시 이마트트레이더스 김포점과 별반 다를 게 없었다.

 

같은 날 오후 5시께 이마트 구래동지점은 고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지만, 주 출입구에 발열 체크 시설이 갖춰지지 않아 고객들은 별다른 체온 측정 없이 매장 안으로 진입했다. 그나마 1층 특정 매장에 체온 측정 장비와 담당자가 있었지만, 매장 입구에 줄지어 들어서는 고객들 개개인의 체온 확인은 이뤄지지 않았다.

 

양촌읍 구래동은 외국인 근로자들이 가장 많은 지역인데다 주말을 맞아 수많은 지역 주민들이 이곳 이마트 구래동지점을 찾아 집단감염의 우려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무방비로 노출돼 별도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외국인 드로모(36. 몽골)씨는 “주말 오후에 여러 동료들과 항상 이곳 이마트를 찾고 있으나 입구에서 발열 체크하는 것은 지금까지 한 번도 보지 못했다”라며 “식품매장 입구에서만 발열체크를 하고 있지만 다른 구역으로 진입하는 경우 별도의 관리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밖에 김포시 사우동 롯데마트 경우에도 입구에 있어야 할 발열 체크 시설이 전혀 갖춰지지 않았는데 총체적인 방역 관리 부실로 보인다.

 

그나마 김포지역 대형할인점 중 홈플러스 풍무점과 김포점은 주 출입구에 발열 체크 시설을 갖추고 이용객의 증상을 확인하는 등 방역수칙을 잘 지키고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500명대를 웃도는 상황에서 대형할인점 등에 적용되는 방역수칙이 너무 느슨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김포 사우동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신 모 씨(48)는 “식당에서는 동시에 네 사람만 식사하도록 이용 제한을 두고 있는데, 식당보다 훨씬 사람이 붐비는 대형할인점에 이용 제한이 없다는 것은 소규모 자영업자에게만 가혹한 방역수칙을 적용하는 게 아니냐”며 불만을 드러냈다.

 

시 보건관계자는 “대형할인점이 시설을 갖췄더라도 발열 체크의 경우 체온 측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지적 사항이 될 수 있다”라며 “분야별 시설물 방역으로 방역 사각 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곧바로 점검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천용남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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