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궐 선거 이후 인천지역 정가는 잠시 휴지기를 가진 뒤 내년에 치러질 본게임 준비에 각각 들어간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인천시당은 조만간 조직정비 및 강화에 돌입한다고 8일 밝혔다.
양 당은 그간 서울과 부산시장 재보궐선거 지원에 매진해왔다. 이곳에 아는 사람이 있는 지 파악한 뒤 투표를 호소하는 ‘연고자 찾기’ 운동을 하며 외곽에서 지원하는 등 총력전을 펴왔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달 7일, 국민의힘은 12일 각각 보궐선거 지원단을 공식적으로 꾸리며 ‘원 팀’으로 지원사격에 나섰다. 다른 지역 재보궐선거에 각 정당 인천시당이 이처럼 적극적으로 움직인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두 당은 7일 선거가 마무리됨에 따라 짤막한 휴식기간을 거친 뒤 내년에 있을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를 위한 채비에 나설 계획이다.
1년짜리 서울·부산시장을 뽑는 재보궐선거지만 사실상 현 정권에 대한 신임투표적 성격이 강해 양 측 모두 이번 선거에 촉각을 곤두세워왔고, 앞으로 시간이 1년밖에 남지 않아 이에 따른 준비에 시당들도 바빠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은 내년 선거를 겨냥, 조직정비와 함께 선출직공직자에 대한 평가위원을 선발할 예정이다. 시당 관계자는 “아무래도 내년 선거가 있기 때문에 기존의 조직들도 좀 정비하고 선출직공직자 평가를 위한 평가위원들도 선임해 선거 준비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관계자도 “조만간 내년 선거에 대비해 기존에 있는 조직을 강화하는 데 힘을 쏟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인천은 ‘이부망천(이혼하면 부천 가고 망하면 인천 간다)’ 정태옥 당시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의 지역비하 발언 등 악재가 겹치면서 더불어민주당이 대승을 거뒀다. 총 10곳의 기초단체장 가운데 강화 1곳을 제외하고 9곳을 싹쓸이했다.
내년 선거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다시 한 번 같은 결과를 얻기 위해, 야당인 국민의힘은 판세를 뒤집기 위해 총력을 다할 태세다.
[ 경기신문 / 기자 = 김웅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