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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이 왜 술을 먹냐”… 차별에 우는 장애인

“장애인이라 ‘특별한 요구’를 해달라는 것이 아닙니다. 근데 왜 출입을 막나요?”

 

최근 김포시의 한 음식점에서 휠체어를 탄 장애인의 출입을 막아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김포하나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지난 12일 장애인의 차별을 규탄하는 내용의 입장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13일 센터에 따르면 장애인 A(48·장기동)씨는 지난달 19일 휠체어를 타고 김포시 장기동 먹자골목의 한 포장마차 음식점을 찾았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다.

 

업주로부터 “술은 집에 가서 먹어라”, “장애인이 왜 술을 먹냐”, “휠체어를 타면서 술을 먹으면 음주운전 하는 것이 아니냐”는 등의 핀잔을 듣고 출입을 거부당한 것이다.

 

출입을 거부당한 A씨는 후에 또다시 그 업소를 찾아가 입장이 가능한지 물었다. 그러나 이번에도 입장을 거부당해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부당한 차별에 분노한 A씨는 곧바로 장애인자립생활센터를 찾아 하소연했다.

 

이후 센터는 업주를 방문해 이러한 상황을 이야기하고 장애인차별금지법과 편견에 대해 설명했다. 하지만 업주는 도리어 “갑질하는 것이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였고, 당시 이러한 상황을 지켜보던 주변 상인들이 “장애인을 차별하면 벌금이 부과될 수 있으니 사과하는 게 옳다”고 말하자 뒤늦게 A씨에게 사과했다.

 

이와 관련해 김포장애인자립생활센터 B 팀장은 “모욕적인 발언을 듣게 된 장애인 A씨가 마음의 상처를 받아 위로하며 마음을 풀어주고 있다”며 “업주에게는 장애인에 대한 차별임을 명확히 알렸다. 이를 계기로 다시는 장애인들의 차별이 없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천용남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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